진에어, 늘어난 유동성 '투자 늘린다' [Company Watch]'IPO·순익증가' 현금성자산 증가…항공기 5대 추가 도입
고설봉 기자공개 2018-02-06 08:36:29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5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가 지난해 기업공개(IPO)와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대규모 자본금 및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이 유입되며 자본총액을 불렸다. 넘쳐나는 유동성을 확보한 진에어는 올해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는 등 투자를 통해 영업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지난해 12월 말 기준 진에어의 부채비율은 115.15%로 집계됐다. 2016년 12월 말 대비 172% 포인트 낮아졌다. 2016년 12월 말과 비교해 부채총액은 오히려 늘었지만 자본총액이 대거 증가하며 부채비율을 낮췄다.
지난해 12월 말 진에어의 부채총액은 2660억원으로 2016년 12월 말 2244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자본총액은 2310억원을 기록, 2016년 12월 자본총액 779억원보다 약 3배 가량 불어났다.
이처럼 자본총액이 불어난 이유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IPO를 통해 자본금 및 자본잉여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진에어가 IPO로 모집한 자금은 총 3816억원이다. 이 가운데 진에어로 직접 유입된 자금은 954억원 수준이다.
다만 IPO로 모집한 자금의 75%가 100% 모회사였던 한진칼로 넘어갔다. 진에어는 한진칼의 구주매출 900만 주와 신주 발행 300만 주를 합쳐 1200만 주를 상장했다. 따라서 진에어 IPO를 통해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2862억원의 처분이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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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외에 자본항목을 살찌운 것은 순이익 실현이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며 이익잉여금이 대거 축적됐다. 지난해 진에어는 연간 순이익 733억원을 거둬들였다. 순이익이 모두 이익잉여금으로 쌓이며 지난해 누적 기준 잉여금 1282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510억원 대비 151.37%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자본총액이 대거 증가했지만 부채총액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금융부채는 오히려 2016년 12월 말 472억원에서 지난해 말 456억원으로 줄었다. 항공기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맺은 금융리스 계약에 따라 발생한 금융리스부채(유동성금융리스부채)가 일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기타부채는 지난해 2204억원을 기록, 2016년 대비 24.38%를 기록했다. 진에어의 기타부채는 대부분 기타유동부채와 매입채무 등 유동부채로 구성돼 있다.
금융리스부채 외에 외부차입금이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자본금과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이 축적되면서 진에어의 유동성은 대거 불어났다. 지난해 유동자산 3966억원을 기록했다. 환입된 자본금 대부분이 현금 및 현금성자산 상태로 쌓인 것으로 파악된다.
넘치는 현금을 기반으로 올해 진에어는 항공기 총 5대를 추가도입하는 등 투자를 단행한다. 진에어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중소형기인 B737기 21대, 중대형기인 B777기 4대 등 총 25대의 항공기를 운용했다. 올해는 중대형기 2대, 중소형기 3대 등 총 5대를 도입해 총 30대 항공기를 운용할 계획이다.
항공기 도입은 올 2분기부터 시작된다. B737기 2대를 도입하고, 노후된 기존 B737기 1대를 송출한다. 3분기에는 B737기 2대, B777기 1대를 도입한다. 4분기에는 B777기 1대를 들여온다.
진에어 관계자는 "항공기 추가 도입을 통해 흑자 노선에 공급력을 확대하고, 중국 및 일본에 신규 취항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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