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16번째 유럽 법인 '우크라이나' 높은 완성차시장 성장률·헝가리 국경 근접성 고려한 듯
박기수 기자공개 2018-05-24 13:15: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1일 10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가 우크라이나에 16번째 유럽 법인을 설립하며 시장 장악력을 더욱 높인다. 우크라이나는 한국타이어의 유럽 생산 기지인 헝가리의 인접 국가다.한국타이어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100% 자회사로 우크라이나에 판매법인인 Hankook Tire Ukraine LLC(유한회사)를 설립했다.
한국타이어는 우크라이나 법인이 세워지기 전까지 유럽지역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네덜란드의 Hankook Tire Europe Holdings B.V. 를 포함한 15개의 법인을 유치 중이었다. 헝가리에는 유럽 현지에서 타이어를 생산하는 한국타이어의 현지 공장이 위치해 있다. 이 외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의 판매 법인에서 RE(교체용) 타이어를 판매 중이다.
이번에 새롭게 진출한 인구 4200만명의 우크라이나는 완성차나 타이어 업체들 사이에서도 '변방 시장'으로 꼽힌다. 이에 한국타이어가 우크라이나를 새로운 시장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업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통상 한국타이어의 해외 판매법인 설립은 판매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내수 시장에서 완성차 시장은 매우 작다"며 "다만 판매 성장률이 20~25%씩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유망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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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우크라이나 내수 시장에서 팔린 신차 대수는 약 8만 대로, 2016년 6만 4000대에 비해 25%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한 총 차량 대수가 6만 3788대임을 감안했을때 분명 작은 규모다. 그러나 높은 완성차 시장 성장률이 한국타이어의 우크라이나 법인 설립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의 지리적 위치도 법인 설립에 근거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1분기 매출 2301억원과 순이익 446억원을 창출한 헝가리 공장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우크라이나 판매 법인은 올해 1분기에 매출 270억원, 순이익 1억 3700만원을 거둬들였다. 향후 성장에 따라 영국·독일 법인과 비슷한 규모의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시장에서의 고른 성장으로 한국타이어는 전년 동기보다 약 80억원이 더 높아진 약 551억원의 순이익을 벌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신흥 시장 진입의 경우 진입 자체가 가능하거나 해당 시장이 유망하다고 판단될 때 판매 법인이 들어간다"며 "우크라이나 법인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법인에서는 PCR(승용차용 타이어) 타이어가 판매되며, 수익성이 좋은 RE 타이어가 판매될 예정"이라면서 "헝가리 공장과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타이어들이 우크라이나 판매 법인에서 판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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