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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4분기 왜 '연결 실적'만 공개했나 [Company Watch]1~3분기엔 '별도 실적' 함께 발표, '국내시장 고전' 분석

박기수 기자공개 2018-03-08 08:29:0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가 국내 법인의 경쟁력 악화로 고심하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국내 법인의 수익성이 낮아지며 전체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말 공개한 지난해 4분기 IR 보고서에 별도 실적을 누락시켰다. 통상 연결과 별도 실적을 함께 공개해오던 기존 관행과 대비됐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타이어업계는 한국타이어가 별도 실적 공개를 하지 않자 그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타이어업계는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국내에서 고전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타이어가 별도 실적을 굳이 공개하지 않는 쪽으로 IR 전략을 세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존 한국타이어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던 해외 법인 뿐만 아니라 국내 법인도 부진의 늪에 빠지며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연결 실적(2016~2017)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 분기 IR 때마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미국 테네시 공장에 투입되는 초기 비용 부담을 꼽았다. 설비투자 등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초기 원가부담이 높아졌다는 자체분석을 내놨다.

더불어 원자재인 천연·합성 고무의 가격 상승을 꼽았다. 지난해 1분기 합성고무의 가격은 1톤당 2988달러로 1년 전인 2016년 1분기(1165달러)에 비해 156%나 상승했다. 천연고무의 가격 역시 2016년에 비해 81.2% 상승한 톤당 209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매출원가 규모가 커지며 영업이익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2016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16.66%를 기록했던 한국타이어는 지난해에 들어서며 수익성이 계속 악화했다. 지난해 1분기에 영업이익률 14.17%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8.31%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률은 11.65%로 2016년에 비해 5.01%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원가 상승 부담은 국내 법인도 피해갈 수 없었다. 별도 기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매출원가 총계는 2016년 동기 대비 10.66% 상승한 1조7563억원이었다. 수익성은 2016년에 비해 악화했다. 2016년 10.80%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8.39%로 낮아졌다. 이후 2분기와 3분기에는 5%대를 맴돌았다.

한국타이어 실적 (2016.1Q~2017.3Q)

다만 매출원가 외에 4분기 국내 법인의 실적을 악화시킨 다른 요인이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별도 실적은 공개하고 4분기 별도 실적은 공개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수 시장에서의 고전이 국내 법인의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국타이어의 국내 시장 매출은 9840억원으로 2016년 1조1310억원 대비 13% 감소했다. 신차용(OE) 타이어와 교체용(RE) 타이어 모두 판매 부진을 겪은 탓이었다.

타이어업계는 국내 법인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경우 향후 미국 테네시 공장 가동이 정상화할 경우에도 한국타이어가 실적을 끌어올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7년 3분기까지 국내법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7%에 달하는 만큼 연결매출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지역별 매출(2015-2017)

증권가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실적 악화 원인을 제대로 보려면 별도 기준 실적이 공개돼야 한다"며 "실적 하락의 주 원인이 국내 실적 악화라면 회사측은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별도 실적 공개는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이라며 "별도 기준 세부 실적은 주주 총회 전 사전 안내 공시에 함께 포함돼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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