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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호황기, 신용등급 상향 청신호 [2018 정기 신용평가]KB·한화·KTB증권 등 '긍정적' 조정 잇따라…실적·사업안정성 부각

양정우 기자공개 2018-05-28 07:15: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3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실적 잔치를 벌인 국내 증권사가 잇따라 신용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간 크레딧의 발목을 잡은 실적이 회복되자 사업 안정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빅5' 증권사인 KB증권은 물론 한화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 중소형사도 시장 호황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KB증권의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미 올해 초 한국기업평가는 KB증권의 등급을 'AA+(안정적)'로 상향한 상황. 앞으로 신용평가사의 등급 스플릿이 'AA+'로 수렴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신평업계에선 KB증권의 호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순영업수익(9823억원)과 당기순이익(2715억원) 규모가 전년(옛 현대증권 및 KB투자증권 합산, 5926억원, -319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총자산순이익률(0.8%)과 영업이익률(33.1%)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된 건 물론이다.

IB 사업의 수익 구조가 다변화된 것도 신용도가 상승한 이유다. '현대증권-KB투자증권' 통합으로 부동산 금융에 편중한 사업 구조가 개선됐다. DCM(부채자본시장)은 물론 ECM(주식자본시장)과 인수금융 파트에서 실적을 키우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리스크 관리에도 탄력이 붙었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우발채무의 비중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시장의 호황기에 수혜를 누린 건 중소형사도 마찬가지다. 한화투자증권도 신용등급(A) 아웃룩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됐다. 역시 영업 경쟁력과 리스크 관리의 개선으로 이익 창출력이 상당히 제고됐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604억원)과 당기순이익(440억원)이 5년 내 최고 실적이었다. 악재가 잇따른 2016년과 비교하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성적이다. 과거 ELS(주가연계증권) 운용으로 대규모 순실을 기록한 이후 운용 시스템 정비에도 공을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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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A-)도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받는 데 성공했다. KTB투자증권은 그간 IB 역량 강화에 집중하면서 부동산금융과 대체투자 사업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해 영업이익(402억원)과 당기순이익(355억원)은 역시 근래 들어 최대 수준이었다. 영업순수익은 매년 두 자리 수 이상 성장세(2016년 1093억원, 지난해 1478억원)를 이어가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아직 장기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않고 있다. 단기신용등급의 경우 최근 'A2'에서 'A2+'로 상향됐다. 지난 3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기자본의 몸집(약 4000억원)을 키운 덕분이다. 자본 완충력이 확대된 만큼 신용 공여 확대와 IB 영업 강화 등으로 시장 지위가 개선될 전망이다.

국내 증권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오랜 기간 수익 저하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국내외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된 끝에 다시 호황이 찾아왔다. 지난해 대다수 증권사가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올해도 업계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쓸 전망이다. 주식시장의 거래량 확대뿐 아니라 IB와 자산관리 사업의 수익도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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