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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벤더' 엠티코리아, 매각 불발 현대모비스 납품 중단… 원매자 관심 뚝 떨어져

진현우 기자공개 2018-05-31 08:22:2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4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중인 엠티코리아가 본입찰에 참여한 원매자가 없어 매각 작업을 잠시 중단키로 결정했다. 다만 재정비 후 빠른 시일 내에 재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2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동종업계인 전략적투자자(SI) 한 곳이 엠티코리아와 수의계약 협상을 진행했지만 끝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엠티코리아는 본입찰 참여 일정을 조정할 만큼 어느 때보다 매각 의지가 강했지만, 원매자가 인수의사를 접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원매자 측은 엠티코리아가 현대모비스, 덕양산업, 동국실업 등을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엠티코리아는 작년 매출액(166억5700만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실적을 현대모비스 납품을 통해 기록했다.

문제는 엠티코리아가 회생절차를 밟게 되면서 현대모비스와 납품거래가 중단됐다는 점이다. 엠티코리아는 현대모비스와의 거래재개 시점을 묻는 원매자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원매자는 조금 더 고민해 보고 인수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인수 철회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현대모비스와 납품거래가 중단됐다는 사실이 엠티코리아의 인수매력도를 떨어트린 것으로 보인다.

엠티코리아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을 통해 신규자금을 유치한다는 기존 계획이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다"며 "다만 매각 작업을 재개하기에 앞서, 매물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엠티코리아는 1987년 설립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국내 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며 성장했다. 작년에 중국 사드보복의 여파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거래처가 부진에 빠지면서 발주량이 감소했다. 이때 제2공장을 설립하며 차입한 대출 원리금의 만기까지 겹치며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현재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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