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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정상화 닻 올리자 美 관세 암초 대미 수출 연 평균 15만대…가동률·원가부담 확대 우려

임정수 기자공개 2018-05-28 08:13:34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5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뉴스파크 출시로 경영 정상화의 닻을 올렸지만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한국 생산 모델의 주요 수출 지역인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관세 부과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GM은 뉴스파크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첫 생산 투입 모델로 정했다. 창원 공장에서 생산해 내수 판매량과 수출 물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스파크는 48개국에서 글로벌 판매량 140만대가 팔리면서 경차 부문 탑을 기록한 모델이다.

한국GM은 특히 미국 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차가 미국에서 잘 팔리는 차종이 아니지만 스파크는 이례적으로 전체 판매량의 13%인18만대 가량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됐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도 이례적으로 낮게 설정했다. 기본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가격을 낮추는 한편 상위 트림들도 가격을 거의 올리지 않았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향후 출시할 신차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출발부터 적신호가 켜졌다. 뉴스파크 출시에 임박해 미국이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최고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율 관세는 대미 수출에 치명타를 입힐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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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에 따르면 대미 수출 물량은 2013년 8만8852대에서 2016년에 16만62대까지 증가했다가 2017년들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 증가와 한국GM 사태로 13만447대로 감소했다. 연 평균 약 15만대 가량의 대비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GM은 향후 SUV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등의 신차가 국내에 배정되면 미국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과 관세를 부과할 경우 향후 국내에서 생산될 신차도 미국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생산에 들어가도 판매량이 부족하면 신차 출시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가 배정되더라도 가동률이 일정 수준 이상 나와야 적정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판매량 부족은 한국GM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매출원가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GM이 향후 신차 배정 등에서도 소극적인 입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GM은 향후 5년동안 경쟁력 있는 차종 15종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6월 중형 SUV 이쿼녹스 출시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아직 미국이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확정지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추이를 살피고 있다"면서 "경영 정상화 계획은 단계적으로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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