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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화, 매출원가율 97% 육박…비용 부담 심화 [Company Watch]매출 급감으로 가동률 추락…현대기아차 완성차 판매량 회복 관건

임정수 기자공개 2018-06-04 13:28: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8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연이화가 해외 공장 투자 이후 업황이 악화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감가상각비를 포함한 매출원가율이 97%에 육박했다.

판매량 감소로 가동률까지 줄어들어 비용 부담을 상쇄하지 못했다.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한동안 적자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원가율 97% 육박…2년째 적자 지속

서연이화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2014년 7월 서연에서 인적분할해 신설된 그룹 핵심 계열사다. 울산 공장과 아산공장에서 승용차 및 상용차 내장 부품을 생산해 현대기아차 등에 납품한다. ㈜서연이 지분 48.7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유양석 서연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들이 8.3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연이화는 올해 1분기에 매출이 2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2685억원 대비 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136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93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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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전환의 핵심 원인은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비용 부담 상승이다. 서연이화의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97%에 육박했다. 2016년 매출원가율 93%에서 4%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2015년 91%에 비해서는 6%포인트 가량 원가 부담이 증가한 것이다.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해 다. 완성차 판매량 부진으로 가동률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감가상각비 등의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연이화는 매출원가율이 90%대 초반 수준이어야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면서 "원가율 상으로는 적자 구조에 돌입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유럽·브라질 제외한 전지역 매출 감소…가동률 회복 관건

판매량 감소에 따른 가동률 악화가 원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연이화는 지난해 판매량 감소로 매출이 1조원 밑으로 추락했다. 2015년 서연과 분할해 나온 이후 처음이다. 추세대로라면 올해 9000억원 선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의 완성차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서연이화의 실적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현대차향 매출은 874억원으로 전분기 973억원에서 11% 감소했다. 기아차향 매출은 같은 기간 509억원에서 328억원으로 3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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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매출은 유럽과 브라질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비중이 가장 큰 한국 매출은 1594억원에서 132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중국 매출은 146억원에서 45억원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미국 매출은 307억원에서 165억원으로 반토막났고, 멕시코 매출도 209억원에서 15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현대차와 기아차 공장이 위치한 중국, 미국, 멕시코 등지의 매출 감소가 크게 나타났다"면서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량 회복으로 가동률이 정상 궤도로 올라가지 않는 이상 원가율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연이화 관계자는 "지난해 기아차가 북미 시장 재고 조정에 들어가면서 기아차 매출이 다소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량이 회복되면 원가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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