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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떠나 임페리얼로 가는 '철의 날' 행사 19년만에 처음, 권오준 중도사퇴·후임 인선 등 부담 불참 가능성

심희진 기자공개 2018-05-29 08:53:09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8일 19: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철강업계 최대 연례행사인 '철의 날' 기념식이 포스코센터가 아닌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다. 권오준 회장의 중도 사퇴로 후임자 선정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포스코가 공식 행사를 주관하는 데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8일 열리는 제19회 철의 날 기념행사 장소가 포스코센터에서 임패리얼팰리스 호텔로 최근 바뀌었다. 포스코센터가 아닌 다른 곳에서 철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던 행사가 갑자기 호텔로 변경됐다"며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시장의 이목이 잔뜩 쏠려있는 상황에서 포스코가 여러모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철강협회는 2000년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처음 쇳물이 생산된 6월 9일을 '철의 날'로 제정했다. 이후 매년 철의 날마다 사진전, 모범 철강인 포상 등을 비롯한 각종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제강, 동국제강 등 업계 대표들도 이날 한 자리에 모인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관계자들이 만찬 등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소를 호텔로 잡았다"며 "자동차업계에서 기념행사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등을 참고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권오준 회장의 급작스런 사퇴로 포스코가 철의 날 행사 장소를 제공하는 데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초만 해도 중도하차설을 일축했던 권 회장은 지난달 18일 돌연 퇴임을 결정했다. 권 회장이 물러나게 된 데 외압은 없었는지,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는 누구인지 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있는 상황이다.

같은 맥락에서 권 회장의 철의 날 행사 불참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지난 26일 열린 철의 날 기념 마라톤대회에도 권 회장 대신 오인환 사장이 참석했다. 이미 사의 의사를 밝힌 만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권 회장에겐 꺼려지는 일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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