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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인베, '창투사 설립·신기사 IPO'로 전열 재정비 [지배구조 분석]③김나연 대표·노장수 전무 등 영입...영토 확장

정강훈 기자공개 2018-06-04 10:49:4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1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김나연 그로쓰캐피탈(GC)부문 대표를 영입하며 GC본부를 재건했다. 김 대표는 바이오 투자 전문가로 그로쓰캐피탈 시장에서는 투자 역량이 검증된 심사역이다. 오스트인베스트먼트에서 1호 펀드를 출범 약 2년만에 41%의 내부수익률(IRR)로 청산했다.

출자자(LP)들과의 신뢰 관계도 굳건하다. 오스트인베스트먼트 시절 인연이 닿았던 LP들을 활용해 이앤인베스트먼트 합류 직후 재차 펀드를 만들었다. GC본부는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 등 2개 펀드를 결성해 운용에 시동을 걸었다.

GC본부를 정상화한 이앤인베스트먼트는 다시 기업공개(IPO)에 고삐를 죄게 됐다. 올 초 상장주관사 선정에 나서며 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인력이 대거 이탈하자 시장에서는 상장 추진에 '물음표'를 던졌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와 IPO를 준비하고 있다.

IPO에 성공할 경우 얻게 되는 이점이 많다. 우선 공모를 통해 외부 자금을 확보해 자본 규모를 늘릴 수 있다. 대외 인지도 상승으로 인력 영입도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최대주주인 이지바이오(지분율 68%)와 일반주주(16.25%)가 지분을 유동화할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된다.

올해 벤처캐피탈들은 증권 시장에서 정책 수혜주로 인정 받으며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이앤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순이익은 44억원이다. 벤처캐피탈 상장에 주가수익비율(PER) 30~40배가 적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공모 규모 및 시가총액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앤인베스트먼트가 다른 계열사보다 먼저 상장할 경우 이지바이오 그룹의 6번째 상장사가 된다. 이지바이오 그룹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하면서 재무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다소 취약해졌다. 이앤인베스트먼트의 상장이 그룹에 가져다 줄 재무적 이익이 명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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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바이오는 올 초 벤처캐피탈 사업을 확장했다. 신생 창업투자회사인 이앤벤처파트너스를 자본금 50억원에 설립했다. 자본금은 이지바이오가 30억원, 계열사인 이지팜스가 15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이앤벤처파트너스의 대표이사는 노장수 전 키움인베스트먼트 전무가 맡았다. 과거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이지바이오에 투자한 적이 있지만 노 대표는 당시 담당 심사역이 아니었다. 신생사 설립을 준비 중이던 이지바이오 측에서 주변의 소개를 통해 노 대표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투사와 신기사는 업무가 비슷하다. 모태펀드 등 주요 LP들도 이전처럼 영역을 구분해서 보지 않고 있다. 그룹에서 벤처캐피탈 외에 자산운용사나 PE운용사를 거느리고 있는 곳들은 많지만 신기술금융사와 창업투자회사를 동시에 보유한 곳은 사실상 이지바이오가 유일하다.

이앤벤처파트너스는 성숙기에 접어든 이앤인베스트먼트의 뒤를 이어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 역할을 맡았다. 이지바이오가 설립 10년만에 알짜 자회사로 거듭난 이앤인베스트먼트를 보고 벤처캐피탈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이지바이오 그룹은 M&A와 지분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축산업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 기회를 계속해서 노리고 있다. 창업기업부터 그로쓰캐피탈, 사모투자 시장까지 두루 갖춘 계열사들의 투자 네트워크도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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