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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전단채펀드 조기 환매, 현명한 선택일까 [중국 기업 ABCP 부실] 이미 상각·손실처리 감안, 협상추이 지켜볼 필요도

이승우 기자공개 2018-06-07 10:36:19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4일 15: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국저에너지화공집단(이하 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투자했다 손실을 보고 있는 KTB전단채펀드 가입자들은 어떻게 대처하는 게 현명할까.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로 조기 환매를 한 투자자금이 1400여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추가 환매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미 손실처리된 채권에 대한 회수를 염두에 두고 자금을 그대로 유치하고 있는 투자자도 있다. 전자는 손실처리된 채권 80%(160억원)에 대한 회수 가능성을 접은 것이고 후자는 그 가능성을 살려둔 대신 남아 있는 20%(40억원) 채권의 추가 손실도 떠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채권에 대해 이미 손실처리가 된 이상 채권단과 CERCG간 협상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잔여 채권 20%의 손실을 염두에 둔 전략도 나쁘지 않다는 충고를 하는 전문가가 꽤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 CERCG 역외 자회사 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ABCP에 투자한 'KTB전단채증권투자신탁[채권]'의 설정액이 최근 14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4000억원 수준이던 KTB전단채펀드 설정액은 2600억원 수준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ERCG ABCP 투자 손실로 80%에 해당하는 채권에 대한 상각 처리가 되면서 지난 31일과 1일 투자자들이 서둘러 환매 요청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상각 처리로 펀드 손실률은 4%에 달한다.

환매 요청에 나선 곳은 법인을 포함해 개인 투자자도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의 경우 내부 전략 내지는 규정상 펀드 환매에 나섰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 역시 채권 디폴트에 놀라 서둘러 환매에 나선 것.

하지만 펀드 환매를 서두르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ABCP 발행 주관사와 투자자들이 홍콩에서 CERCG와 원리금 지급 협상을 시작한 상태라 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협상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발행사가 상환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CERCG 역외 자회사가 발행한 채권에서 디폴트가 난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지급보증을 한 본토 모회사의 상태는 정상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채권에 대한 지급보증과 관련, 중국 외환관리국(SAFE)의 승인이 이뤄지게 되면 다른 국면이 벌어질 수도 있다. 현재 모회사가 지급보증에 대한 의지가 있더라도 SAFE 규정에 따라 지급보증이 이행되지 않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해당 ABCP에 대한 지급보증 조건은 붙어 있으나 SAFE의 지급보증 승인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주관사와 신평사, 투자자들이 실수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리금이 지급된다면 현재 펀드에 남아 있는 투자자들은 상각한 80%의 이익을 전부 가지게 되는 것이고 반대면 이미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들의 20% 손실까지 추가로 떠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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