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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츠코크렙, 리츠 최초 수요예측…선진화 '물꼬' 부동산투자법, 이사회 결정 방식→ 자본시장법, 평가 수용

신민규 기자공개 2018-06-08 08:18:29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7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리츠코크렙이 국내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수요예측 방식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그간 국내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 적용을 받아 공모를 진행하더라도 기관 수요예측이 의무시되진 않았다. 이리츠코크렙의 경우 최대주주인 이랜드리테일과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협의 하에 시장평가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리츠코크렙은 국내 상장된 리츠 가운데 역대 처음으로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 리츠는 지난해 기준 총 193개로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4개다. 케이탑리츠, 트러스와이제7호리츠, 모두투어리츠, 에이리츠는 모두 공모를 실시하긴 했지만 수요예측 제도를 생략했다.

IPO 기업에 수요예측은 필수적인 절차이지만 국내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을 적용받아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공모가를 정해왔다. 굳이 자본시장법과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수요예측을 실시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수요예측을 적용하지 않은 탓에 공모가 책정 단계부터 발행사 위주로 몸값이 결정될 수밖에 없었다. 주당순자산가액에 미미한 할인율을 적용하거나 아예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시가총액을 형성해 시장에서 소외되기 일쑤였다.

이리츠코크렙의 경우 공모규모가 기존 상장 리츠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고 대기업이 최대주주인 국내 첫 앵커리츠(Anchor REITs)라는 점에서 수요예측 제도를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리츠코크렙은 7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4800~5200원으로 공모규모는 759억~823억원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3041억~3295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2일부터 15일까지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그간 상장 리츠의 공모규모가 100억~200억원 안팎으로 시가총액 역시 500억원을 밑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규모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편입 자산 규모 역시 6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탄탄하다는 점에서 기존 상장리츠와는 구별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매장 수익 상위 10위에 들어가는 뉴코아아울렛 일산·평촌점과 NC백화점 야탑점이 편입돼 있다.

이번 공모 자금을 활용해 2001아울렛 중계점과 분당점을 추가로 편입하면 8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형성하게 된다. 기존 리츠가 1~2개의 자산에 수익을 의존해왔던 것과 달리 지속적으로 자산을 편입하게 되는 것이다. 리츠 만기는 99년으로 사실상 영속회사로 구분된다.

이리츠코크렙은 대규모 공모리츠의 포문을 열 전망이다. 하반기 판교내 알짜 부지인 '알파돔시티 6-4 건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리츠도 선보일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연내 신한리츠운용이 보유한 판교 알파돔시티 6-4건물을 활용해 공모 리츠를 상장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 약 40여 곳의 매장을 묶어 리츠로 상장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이리츠코크렙은 대규모 공모 리츠의 첫 포문을 여는 사례로 수요예측 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시장 친화적인 성격이 가미된 점이 특징"이라며 "리츠 시장이 선진화되려면 필수적인 절차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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