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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롱숏 핵심' 김주형 매니저 퇴사 '롱숏펀드' 인기 시들, 양호한 수익률 불구 운용규모 축소

최은진 기자공개 2018-06-21 08:57:47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8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롱숏펀드 핵심 매니저인 김주형 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김 본부장은 트러스톤운용에서 스타매니저로 이름을 날리며 지난 2014년 미래에셋운용으로 이동했다. 이후 펀드 수익률이 꾸준히 양호한 성과를 냈지만 설정 규모가 계속 축소되는 것에 부담을 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의 LS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주형 본부장이 조만간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운용하던 펀드의 인수 인계가 마무리되는대로 퇴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그가 운용하던 펀드는 '미래에셋스마트롱숏펀드' 시리즈로, 운용규모는 총 2500억원 정도다.

김 본부장의 퇴사로 미래에셋운용은 '롱숏' 핵심 매니저를 잃게 됐다. 김 본부장은 운용업계서 최고의 롱숏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트러스톤운용에서 활약할 당시 롱숏펀드인 '다이나믹코리아펀드'를 1조원대 공룡펀드로 키우며 이름을 날렸다.

이후 지난 2014년 미래에셋운용이 한창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키우던 때 높은 몸값을 받으며 이동했다. 그의 이동으로 트러스톤운용 롱숏펀드에 자금을 맡겼던 기관투자가 등이 대거 자금을 환매하기도 했다. 반면 김 본부장이 미래에셋운용에서 출시한 롱숏펀드에는 출시하자마자 수천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김 본부장의 명성이 펀드 자금을 움직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하지만 롱숏펀드의 인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주식시장이 박스권 장세에 갇혔을 당시에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열광했지만, 지난 2015년 말 이후 주식시장이 강세장으로 전환되며 인기가 수그러들었다.

김 본부장이 운용하던 롱숏펀드의 수익률이 꾸준히 양호한 성과를 냈지만 운용규모가 축소된 것도 이 때문이다.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의 경우 지난 2014년 3월 설정 후 18.1%의 성과를 올렸다. 매년 4% 이상의 수익률을 거둔 셈. 그러나 펀드 운용규모는 2500억원까지 늘었다가 최근 560억원으로 급감했다.

'스마트롱숏 30'과 '스마트롱숏70' 역시 꾸준히 연 3~6%의 성과를 기록했지만 설정규모는 2016년 6월 정점을 기록한 후 계속 축소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시장이 강세장으로 전환된 데 따라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펀드나 주도주를 편입하는 펀드 등에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김 본부장의 사내 입지가 축소되면서 상당한 압박감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본부 내 인력 이탈까지 발생하면서 인력 관리에 대한 부담도 느꼈다는 후문이다.

김 본부장의 퇴사로 스마트롱숏펀드 시리즈의 책임운용역은 박헌석 팀장이 맡는다. 박 팀장은 동부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KB자산운용에서 매니저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 2016년 미래에셋운용으로 이동했다. 그동안 '미래에셋밸런스롱숏증권모투자신탁(채권혼합)', '미래에셋한중일롱숏증권모투자신탁(주식혼합 -파생형)'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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