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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B&T 재무적투자자, SBI PE로 교체 산은·도미누스 4년만에 엑시트...향후 IPO 가능성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8-06-20 10:41:25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9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에서 물적 분할된 SK B&T의 재무적 투자자(FI)가 SBI인베스트먼트의 사모펀드로 교체됐다. 기존 FI였던 산업은행과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4년 만에 7%의 수익률에 만족하며 투자금을 회수했다. 실적 개선으로 미뤄졌던 SK B&T의 기업공개(IPO)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최근 'SBI제삼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라는 신규 펀드를 조성해 SK B&T 지분 45%를 인수했다. 산업은행 PE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지분을 그대로 승계한 것으로 파악된다. SK B&T 최대주주인 SK해운은 해당 펀드의 LP로 나서 상당 자금을 투자했다.

SK해운은 지난 2012년 해상급유(벙커링)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SK B&T를 설립했다. 2년 뒤인 2014년에는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SK B&T 지분 45%를 산업은행 PE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만든 펀드에 매각했다. 당시 거래 가격은 8100만 달러(약 94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당초 SK해운은 투자 조건으로 3년 뒤인 2017년까지 SK B&T를 상장시킬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실적이 문제였다. 2016년 19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IPO를 진행할 만한 여건이 마련되지 못했다. 그렇다고 FI가 SK해운에 풋옵션을 행사하거나 드래그얼롱 옵션을 행사하기도 쉽지 않았다. 결국 SK해운은 올해 초부터 FI 교체를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SBI PE는 펀드 자금 가운데 200억원을 유동화시장에서 조달했다. 특수목적회사(SPC)인 에프더블에스제육차는 지난 14일 후순위 펀드 출자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215억원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약 3개월 단위로 차환 발행되며 최종 만기는 2021년 6월 15일이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

한국신용평가는 해당 유동화증권에 A2- 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SK해운과 맺은 TRS 계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SPC가 출자지분 관련 변동수익(손실 포함)을 SK해운에 이전하고, SK해운은 SPC에 고정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다. SK해운의 경우 SBI PE가 확보한 지분에 대한 콜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SBI PE가 SK B&T 지분을 인수한 가격은 4년 전 프리 IPO 가격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은행과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엑시트를 통해 7%대의 수익률(배당금 포함)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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