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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진건설 '캐피탈호텔' 인수 포인트는 자회사 통해 관련업 영위…서울지역 사세 확장 포석

한형주 기자공개 2018-06-22 09:56:27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1일 1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요진건설산업의 서울 이태원 '캐피탈호텔' 인수는 자회사를 통해 영위 중인 호텔업 사세 확장 포석으로 이해된다. 현재 캐피탈호텔 외에도 들여다 보고 있는 호텔 매물들이 많아 중장기적으로 추가 인수합병(M&A)을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요진건설산업은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캐피탈호텔 주식매매계약(SPA)을 매도자와 체결했다. 일레븐건설을 포함한 다수 중견 건설사 및 유사업체들과 경쟁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낸 것으로 파악된다.

계약상 합의된 매매금액은 14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거래 상대방은 캐피탈호텔의 단일 최대주주인 호텔캐피탈이다. 거래 대상은 호텔캐피탈이 소유한 캐피탈호텔 지분 100%다. 요진건설산업은 인수여력 보강을 위해 재무적투자자(FI)인 케이클라비스와 컨소시엄을 맺었다. 내달 중 인수잔금 납입(딜 클로징)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요진건설산업은 캐피탈호텔 바이아웃(Buy-out) 이후 건물 뼈대만 제외하고 전체를 리모델링해 용산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할 특급 숙박시설로 개조한다는 복안이다.

1988년 개관한 캐피탈호텔은 287개 객실을 보유한 3성급 관광호텔이다. 이 때부터 대주주는 줄곧 호텔캐피탈이었다. 캐피탈호텔 입장에선 약 30년만에 주인이 바뀐 셈. 이태원 일대는 수요가 많은 데 비해 특급 숙박시설이 부족해 '신용산 시대'를 예고하는 대규모 개발과 맞물려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요진건설산업은 "현재 캐피탈호텔 인수 시너지와 관련,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올 하반기 관계기관 허가가 떨어지면 내년 리모델링에 착공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에 시공사로도 직접 참여한다.

요진건설산업이 호텔업에 새로 뛰어드는 것은 아니다. 이보다는 기존 사업 강화 성격에 가깝다. 100% 자회사인 와이씨앤티를 통해 이미 관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와이씨앤티는 '베스트웨스턴' 구로호텔의 운영사다.

요진건설산업이 호텔 매물들에 관심을 가진지는 오래 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의 요지에 위치한 타깃들을 물색하던 중 첫 인수 대상으로 삼은 것이 캐피탈호텔이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캐피탈호텔 인수 후 리모델링 작업이 완료되면 후속 M&A도 모색할 방침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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