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3억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 성공 6년물, 미드스왑+27bp 수준…올들어 총 8억 스위스프랑 확보
강우석 기자공개 2018-06-28 15:21:1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8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3억 스위스프랑(CHF)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연초 한국-스위스 통화스왑 계약이 체결되고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도 커지면서, 스위스 시장이 새로운 조달처로 주목받고 있다. 수출입은행의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은 올들어 두 번째다.수출입은행은 지난 14일 스위스 금융시장에서 채권발행을 선언(Announce)한 뒤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만기는 6년 고정금리로 구성됐다. 최초 제시 금리(IPG)는 스위스프랑 미드스왑(CHF Mid Swap)에 27bp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발행규모는 총 3억 스위스프랑(약 3377억원)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최초 제시 금리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쿠폰금리는 0.3825%다. 납입일은 다음달 11일로 예정돼있다. UBS가 이번 발행 업무를 단독으로 맡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스위스 시장의 경우 기관투자자 수요를 사전에 확인하는 편"이라며 "미리 협의된 수준에서 발행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스위스 채권시장은 새로운 조달처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변동성이 커졌지만, 스위스프랑 채권의 금리상승 속도는 비교적 완만하기 때문이다. 가산금리를 감안하면 한국물 발행사가 0% 이상의 금리로 조달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국-스위스 통화스왑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과 스위스중앙은행은 지난 2월 100억 스위스프랑(약 11조원)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다. 스위스 기관투자자들은 통화스왑에 이후 포트폴리오 내 한국물 편입 비중을 높였다. 특히 수출입은행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의 경우 대한민국과 동일한 신용도를 적용받는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스위스 투자자들이 사실상 국채라 보고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의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은 올들어 두 번째다. 올 2월 3억 5000만 스위스프랑을 발행한 데 이어, 리오픈(Re-Open) 방식으로 1억 5000만 프랑을 추가 확보했다. 리오픈은 기발행물과 동일한 조건으로 추가 발행하는 걸 뜻한다. 이로써 수출입은행은 연초 이후 스위스 시장에서 총 8억 스위스프랑(약 9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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