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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파트너스 "MKIF의 과도한 운용보수가 문제" [thebell interview] 정재훈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

최은진 기자공개 2018-07-05 10:14:16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3일 09: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26일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맥쿼리자산운용을 상대로 '맥쿼리 인프라 펀드(MKIF)'의 운용보수 인하, 위탁운용사 교체 등을 요구하는 선전포고를 했다.

펀드 수탁고 5000억원에 불과한 전문 사모 운용사가 글로벌 플레이어인 맥쿼리운용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업계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평가했다. 일부는 이슈를 만들어 한번 스타가 돼 보려는 심산이라고 했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이 맥쿼리운용과 정면승부를 하게 된 배경은 뭘까.

◇ 과도한 보수로 주주가치 훼손 vs 관련 사항 검토 중에 소통없이 공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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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
정재훈 플랫폼파트너스운용 대표이사는 3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MKIF에 도전장을 내민 배경에 대해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말로 설명했다. 과도한 운용보수를 인하하자는 것이 이번 이슈의 본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설립 후 줄곧 '인프라 펀드'에 초점을 맞춰왔다. 현재 운용 중인 헤지펀드 대부분이 인프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인프라 본부'를 따로 구축해 놓았을 정도다. 국내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MKIF에 무게감을 두고 투자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운용보수가 문제였다. 시가총액 3조원 규모 펀드가 운용보수로 5000억원을 가져가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MKIF의 보수는 그 자체로도 매우 높은데, 다른 국가에 상장된 동종유형 펀드와 비교해봐도 지나치게 높다"며 "금융시장이 발달된 다른 나라의 경우 해당 펀드의 운용보수를 내리거나 아예 펀드를 상장폐지 시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와 같은 적극적 대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동안 국내 금융시장이 그다지 선진화 하지 못했기 때문에 주주로서 제 목소리를 내는 데 제한적인 부분이 많아 비정상이 정상인 것처럼 이어졌다"며 "이제 역량있는 투자가들이 대거 나오면서 주주로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비정상을 정상화 시키는 데 적극적을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지난달 초 MKIF 이사회 측에 운용보수가 과하다는 의견에 대한 답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런 피드백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분 4.99%를 보유한 주주임에도 불구, 주주 권익에 대한 문제제기에 반응 조차 없었다는 주장이다.

맥쿼리운용은 이에 대해 다른 답을 내놨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의 첫 서신을 받고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던 상황에서 언론보도가 나갔다는 것. 더욱이 절차 상 MKIF의 주주가 맞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니 실질주주증명서를 보내달라고 했으나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이 답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절차나 소통 과정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위탁운용사 교체' 등 자극적인 내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 사모 운용사로 MKIF 운용 노릴 수 없어, 주주들 만나며 설득할 것

정 대표는 인터뷰 내내 '본질'이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그는 주주로서 본질에 벗어난 요구는 '행동주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어디까지나 주주 이익에 근거해 이 문제를 되짚어 보자는 주장이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이 맥쿼리운용에 요구하는 본질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과도한 운용보수를 낮추는 것. 주주가 제기한 문제에 대한 답을 주면 일이 더 커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운용보수가 과하지 않다면 그에 대한 합리적인 증거를 내놓으면 되고, 인정한다면 후속 대책을 마련하면 끝날 일이라고 설명했다.

위탁운용사를 다른 운용사로 교체하자는 것도 운용보수 인하라는 요구 조건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이 임시 위탁 운용사로 내세운 코람코운용과도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운용보수를 낮추고 과도한 보수체계를 합리화 해 줄 운용사라면 그 어떤 곳이라도 상관없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이 MKIF의 위탁운용사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전문 사모 운용사'기 때문에 공모펀드인 MKIF를 운용할 자격이 없다.

그는 "누구를 헐뜯자는 것도 아니고, 정치적 이슈니 뭐니 말들이 많지만 관심도 없고 중요한 것도 아니다"며 "오로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과도한 운용보수, 그것을 글로벌 표준으로 낮추고 투명화 하자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가운데 문제의 실마리는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느냐 마느냐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운용보수 인하에 대해 이사회 측이 합리적인 답을 주지 않으면 임시 주총에서 위탁운용사를 교체하는 안건을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MKIF 정관 상 3% 이상 주주가 주총을 요청하면 한달 내 행해야 한다. 7월 말까지는 주총이 열려야 한다는 것. 만일 맥쿼리운용이 주총을 열지 않으면 금융위원회가 나서 이를 조율해야 한다.

정 대표는 "엘리엇 등 외국계 헤지펀드 운용사로부터 우리 기업만 공격을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금융회사도 외국계 금융회사를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맥쿼리운용도 주주 친화적인 전향적 태도로 이미지 변신을 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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