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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發 경영 리스크]"대한항공 협조 못받아", "수용 불가능한 조건"박삼구 기자회견서 공개, 대한항공 "앞으로 협조" 역제안

김현동 기자공개 2018-07-05 08:24:2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4일 2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 차질 사태와 관련해 대한항공의 협조를 못받아 아쉬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의 협조요청이 지난 3월 이뤄졌고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며 난감해 했다.

박삼구 회장은 4일 서울 새문안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샤프도앤코의 공급 능력 부족에 대한 대안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전적으로 우리의 책임이고 변명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대한항공에서 도와주면 해결할 수 있었다. 죄송스럽게도 협조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경쟁사로) 항공 사업을 하지만 서로 협력할 때는 협력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LSG는 계속 해서 (거래를) 할 수 없는 여건이었고 대한항공은 다른 사정으로 인해서 요청했는데도 안 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현재 국내 기내식 공급 사업자는 LSG스카이셰프코리아, 샤프도앤코코리아, CSP,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부 등 네 곳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GGK)의 신축 공장 화재로 공급 차질이 우려되자 기내식 공급업체 네 곳에 협조를 구했다.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GGK를 통해 기내식을 공급해야 한다는 아시아나항공 측의 요청에 불수용 의사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협조 요청을 거절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은 샤프도앤코, CSP와 단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그렇지만 샤프도앤코의 기내식 공급 물량은 하루 3000분에 불과했다. 공급 차질이 예견됐던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샤프도앤코와 CSP의 생산시설은 물류 측면 포함해 성수기 기준 하루 3만식을 커버할 수 있도록 준비했지만 준비가 미흡했다"면서 "시뮬레이션도 하고 대비를 했지만 새로운 생산시스템에 적응하기에는 훈련 등이 미흡했다"고 해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한항공은 펄쩍 뛰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하루 3만5000분의 기내식 공급을 요청했다. 대한항공의 기내식 생산 공급 물량은 하루 7만5000분 정도다. 야근을 통해 일부 물량을 늘릴 수는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요청한 물량을 공급하려면 생산 설비를 증설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에서 GGK 공장 화재 후 협조 요청을 한 것은 맞다"면서 "3만5000분을 추가로 공급하려면 설비를 늘려야 하는데, 일회성 공급을 위해서 설비를 증설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 차질 사태가 사흘째 이어진 지난 3일 역으로 아시아나항공에 협조 의사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이 과거 요청한 하루 3만5000분의 물량까지는 어렵지만, 야근을 통해 당장 필요한 일부 물량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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