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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딜 선점…김·장 제치고 선두 약진 [ECM/IPO 법률자문]애경산업·JTC 등 실적 확보, 빅딜 없어 전체 파이 축소

김시목 기자공개 2018-07-09 13:25:3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6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법률자문 시장의 주인공은 법무법인 세종이었다. 중형 딜을 줄줄이 쓸어담으며 강자들을 제치고 선두로 도약했다. 2017년 수위 김·장 법률사무소는 소형 딜을 수임하며 세종을 추격한 반면 법무법인 태평양은 실적을 쌓지 못했다.

2018년은 대형 IPO 딜이 전무했던 탓에 법률자문 시장도 비교적 소강 상태를 보였다. 시가총액(밸류에이션) 5조원 안팎의 SK루브리컨츠 IPO가 좌초하면서 외형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2017년 상반기 넷마블게임즈, ING생명과 같은 랜드마크 딜은 전무했다.

◇ 세종 금액, 건수 수위…김·장 제쳐

세종은 2018년 상반기 IPO 법률자문 조정점유율 60.02%(3건, 4200억 원)를 올렸다. 더벨은 타임 차지(Time Charge:일하는 시간에 따라 돈을 받는 방식)로 수수료를 지급받는 로펌의 특성을 감안, 금액과 건수를 동시 반영한 조정 점유율로 순위를 산정했다.

세종은 2018년 상반기 공모규모 1, 2위를 차지한 애경산업과 JTC 자문을 맡으며 실적을 대폭 쌓았다. 애경산업의 경우 주관사 측, JTC엔 발행사와 주관사(삼성증권) 양 측을 도왔다. 코스닥 이전상장에 성공한 엔지켐생명과학 자문(한국투자증권) 역시 쏠쏠했다.

법무법인

법무법인 관계자는 "한 차례도 IPO 법률자문 수위에 오르지 못한 세종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컸던 딜들을 대부분 수임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며 "다만 상반기 중소형 딜들이 대부분이었던 탓에 경쟁 로펌 대비 크게 앞섰다고 보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장과 광장은 나란히 세종의 뒤를 추격했다. 2017년 수위를 차지했던 김·장은 상반기 핫 딜인 카페24를 비롯 동구바이오제약을 통해 자문실적을 쌓았다. 광장 역시 두 건의 딜을 수임했다. 전통의 맹주 태평양은 중소형 딜에서도 모두 배제되며 분루를 삼켰다.

◇ 2018년 상반기 잠잠, SK루브리컨츠 좌초 여파

올해 법률자문 시장은 2017년 상반기 대비 두드러지게 주춤한 양상을 띄었다. 넷마블게임즈, ING생명 등 조 단위 메가 딜이 즐비했던 만큼 2018년 일정 부분 위축이 예상되긴 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을 정도였다는 평가다.

실제 2017년 상반기 법률자문 시장 규모는 8조 7756억원에 달했다. 로펌들의 자문 건수는 15건에 달했다. 반면 2018년의 경우 외형은 5443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건수는 7건으로 비교적 선방했지만 대부분이 중소형 딜이었다.

SK루브리컨츠 IPO의 좌초가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상반기 랜드마크 딜로 꼽혔던 SK루브리컨츠는 밸류에이션 5조원, 공모 규모만 최대 1조 5000억원까지 추산됐다. 하지만 수요예측 부진으로 IPO를 철회하면서 법무법인들의 노력이 헛수고로 끝났다.

IB 관계자는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SK루브리컨츠의 상장 좌초가 법률자문 시장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라며 "대형 딜이 없었던 탓에 클리어리 고틀립, 링클레이터스, 심슨대처 등 외국계 법무법인들은 단 한 곳도 실적을 쌓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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