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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원씨엔아이, 벤처투자업 진출 배경은 피인수기업 'GB보스톤' 경영진과 우호관계, 투자 네트워크 확보 주력

정강훈 기자공개 2018-07-09 08:05:4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9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가 창업투자회사인 GB보스톤창업투자를 인수하면서 벤처캐피탈 시장에 진출했다. 성장을 위한 신사업으로 창투업을 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성장 궤도 진입에 어려움을 겪던 GB보스톤창투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대주주 변경을 모색해왔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와 경영진은 평소 친분이 있던 녹원씨엔아이 측과 선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GB보스톤창투는 여러 구설수로 인해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실제 경영 및 재무상태는 안정적인 편이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민간 출자자(LP)들을 모아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는 등 투자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매출 성장세는 더딘 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1억8000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침이 심한 조합관리보수가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관리보수는 7억3500만원으로 뒷걸음질쳤다. 경영진들을 영업비용 등을 감축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녹원씨엔아이는 GB보스톤창투가 이미지를 쇄신할 경우 한단계 도약할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회사를 유지해 온 이제영 대표와 강탁영 부사장 등 현 경영진을 재신임하고 성장 기대를 걸었다. 새 출발의 의미를 담아 사명도 다담인베스트먼트로 변경했다.

녹원씨엔아이의 창투업 진출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녹원씨엔아이는 그 동안 인수·합병(M&A)을 꾸준히 시도한 기업이다. 전신인 큐브스는 지난해 옛 녹원씨엔아이를 인수한 뒤 흡수합병했다. 그 이전에도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가하며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왔다.

창업투자회사는 비상장기업을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에 투자한다. 투자 시장에서 전문성과 네트워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러한 장점에 주목해 최근에도 많은 중견기업과 상장사들이 신생 벤처캐피탈을 설립하고 있다.

간판을 다담인베스트먼트로 갈아탄 GB보스톤창투 역시 녹원씨엔아이를 새주인으로 맞으면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우선 최대주주가 개인에서 코스닥 상장사로 바뀌면서 대외적인 신뢰도를 제고하게 됐다. 증자 등을 통한 자금 조달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녹원씨엔아이는 과거 창투업을 경험해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 GB보스톤창투를 성장 궤도로 끌어올려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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