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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다나와, 유보 현금 '500억' 돌파 [the 강한기업]자회사 편입·수수료 수익증대, '제한적 설비투자' 유동성 원천

심희진 기자공개 2018-07-10 08:29:0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9일 0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나와가 자회사 편입에 따른 컴퓨터 판매시장 점유율 확대, 제휴쇼핑 부문 선전 등에 힙입어 지난해 최대 실적 기록을 기록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수십억원대였던 현금창출력이 2017년 170억원까지 개선되면서 내부 곳간도 가득 찼다. 들고 있는 현금만 170억원이 넘고 현금화가 쉬운 금융자산까지 더하면 그 규모가 5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선 다나와의 사업 특성상 설비투자(Capex) 규모가 미미하다는 점이 현금 축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제휴쇼핑, 광고 등 주요 부문들이 매출이 늘어나도 투입되는 비용이 거의 없는 사업구조라는 점도 안정적 이익 창출을 가능케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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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076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79% 증가했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000억원, 100억원을 각각 넘어선 건 설립 이래 처음이다.

다나와의 사업부는 △제휴쇼핑 △광고 △판매수수료 △정보이용료 △제품 등 5가지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제품 부문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다나와는 지난해 컴퓨터 제조·판매를 통해 6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17년 다나와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책임졌다.

늑대와여우컴퓨터가 자회사로 편입된 것이 주효했다. 다나와는 2017년 2월 늑대와여우컴퓨터 지분 98.4%를 인수했다. 늑대와여우컴퓨터는 모니터 등 컴퓨터 주변기기를 제조해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로 유통하는 업체다. 2013년 설립된 다나와컴퓨터가 동일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나와는 두 자회사 간 정보 공유, 공정 경쟁 등을 통해 컴퓨터 판매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높였다. 정부의 중소기업 우대정책에 따라 관공서, 교육기관 등을 고정 매출처로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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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쇼핑 부문의 선전 역시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다나와는 오픈마켓, 종합쇼핑몰 등과 계약을 맺고 이들에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한 뒤 매출액의 1~2%가량을 수수료로 수취하고 있다. 제휴쇼핑 부문의 매출은 2014년 73억원, 2015년 78억원, 2016년 97억원, 지난해 133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어플 출시, 여행·자동차 상품 유치에 따른 카테고리 다각화, 건조기·공기청정기 판매 확대 등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판매수수료 부문도 수익 증대에 한몫했다. 다나와가 운영하는 조립컴퓨터 전문 쇼핑몰에는 40여개 판매업체들이 입점해있다. 해당 쇼핑몰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할 때마다 다나와는 발생되는 매출의 일정부분을 수수료로 거두고 있다. 최근 게임 등의 고사양 그래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컴퓨터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2013~2014년만 해도 50억원대였던 판매수수료 매출액은 2015년 69억원, 2016년 90억원, 지난해 123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다나와 전체 매출에서 제휴쇼핑은 12.3%를, 판매수수료 부문은 11.4%를 담당했다. 두 부문의 연 매출이 각각 1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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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실적 성장에 힘입어 다나와의 내부 곳간도 가득 채워졌다. 최근 5년간 영업활동을 통해서 연간 60억원 안팎의 현금이 유입된 덕분이다. 지난해에는 최고 실적에 힘입어 170억원 이상의 현금창출력을 나타냈다.

다나와는 유입 자금을 대부분 현금화가 쉬운 자산 형태로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다나와는 174억원의 현금성자산을 갖고 있다. 유동금융자산 326억원까지 합하면 약 5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셈이다. 이는 설립 이래 최대치로 전체 자산총액 928억원의 35%를 차지한다. 2014년 이후 판매 제품군 다각화, 컴퓨터 제조사 인수 등에 자체 자금을 투입하면서 2015~2016년 현금성자산이 300억원대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사업 특성상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할 필요가 거의 없다는 점이 현금 축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5년간 다나와가 유·무형 자산에 투자한 금액은 연평균 10억원대 초반에 그친다. 지난해 매출의 1% 수준이다.

제휴쇼핑, 광고 등이 수수료 기반의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도 안정적 이익 창출을 가능케하는 요인이다. 매출이 증가해도 투입되는 비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타 업종에 비해 큰 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나와는 외형이 확대될수록 수익성이 큰폭으로 증가하는 구조"라며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올해도 성장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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