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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폭발적 성장, 교육시장으로 이어질 것" 송광준 빅픽처 대표 "e-스포츠 전문 학교 설립이 꿈"

정강훈 기자공개 2018-07-10 13:05: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9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축구, 야구, 농구 등 모든 프로 스포츠는 선수를 배출하기 위한 교육 시장이 생겨왔다. e-스포츠도 마찬가지라 확신했다."

과거 아이들의 오락 정도로 여겨졌던 게임이 이제는 정식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세계대회 시청자 수는 이미 미국프로농구(NBA)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내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6개 e-스포츠 게임이 시범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e-스포츠가 산업화되면서 프로게이머들의 위상도 높아졌다. 정상급 게이머들은 팀 연봉, 대회 상금, 방송 수입 등을 통해 연간 수십억원의 소득을 얻고 있다. 프로게이머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전문적으로 e-스포츠를 가르치는 기관도 하나씩 생기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e-스포츠 학원 인가를 받은 '게임코치 아카데미'(법인명 빅픽처인터렉티브)의 송광준 대표(사진)는 "게임코치 구로 1호점이 1년만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홍대 2호점을 열게 됐다"며 "프로게이머 육성반 이외에 취미반에 대한 관심도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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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학창시절부터 각종 인기 게임을 모두 섭렵한 게임 마니아다. 대학 졸업 이후 특허 전문 회사에 다니던 송 대표는 회사를 그만둔 뒤 여행을 다니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내가 좋아하는 일로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론을 내리고 2015년 게임코치를 설립했다.

송 대표는 "e-스포츠 시장은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라며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은 e-스포츠 시장에서 아직 비어있는 부분이 교육 사업이라 판단하고 과감하게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게임을 교육하는 사업을 시작했지만 사업 초기엔 성과가 없었다. 고민 끝에 온라인 게임이라도 교육은 오프라인으로 이뤄져야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프로 게임단의 감독, 코치를 찾아다니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송 대표는 "게임 실력은 기본이고 선수 생활을 오래하려면 손목 부상, 거북목을 예방할 수 있는 올바른 자세도 중요하다"며 "어학 실력과 인성에 대한 얘기도 현장에서 많이 나오고 있어 프로 지망생들이 이에 대한 교육을 받게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게임코치 아카데미의 수강생은 현재 약 100여명이다. 수강료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3개월 테스트 후 소질이 없으면 게임을 접겠다'는 약속에 학부모들이 자녀를 학원에 등록시키고 있다. 1호점에서는 수강생을 더 받기가 힘들어 3배 규모의 2호점을 이번에 홍대에 열게됐다.

송 대표는 일단 3호점까지는 직영점으로 운영한 뒤, 프랜차이즈 사업을 고민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e-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e-스포츠 전문 대회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근 부지를 계약했으며, e-스포츠와 관련된 미디어 사업도 시도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청소년들이 게임을 매개로 사회에서 필요한 소양을 익히게끔 돕고 싶다"며 "학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e-스포츠 전문 학교를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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