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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PBS 1위 '수성'…미래에셋대우 3위 '껑충' [thebell League Table / PBS 계약고]전년말 대비 8조4176억 증가…중위권 각축전

이효범 기자공개 2018-07-11 11:06:0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0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상반기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 8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프라임브로커(PBS) 시장에서도 계약금액을 늘리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삼성증권이 계약금액 5조원을 돌파하며 작년말에 이어 1위를 수성했지만, 2위인 NH투자증권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한층 좁혀졌다.

중위권에서는 미래에셋대우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작년말 3위와 4위였던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제치고 올해 3위에 올라섰다. 신한금융투자는 계약액 1조원을 돌파했지만 다른 증권사에 비해 증가 폭이 크지 않아 여전히 6위에 머물렀다.

◇삼성·NH, '채권형 헤지펀드'로 계약액 불려

10일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말 기준 국내 전체 PBS 계약금액은 20조7875억원이다. 전년말 대비 8조4176억원이 늘었다. 이 가운데 1조원 이상의 계약액을 늘린 증권사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2018년 상반기 PBS 수탁고 내역

삼성증권은 2018년 6월말 기준 PBS 계약액 5조684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6개 증권사 가운데 1위를 유지했다. 2017년말과 비교해 2조1434억원 증가했다. 삼성증권이 올해 출시된 헤지펀드와 계약을 맺은 규모는 3조4467억원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교보증권이 설정한 채권형펀드 등으로 구성됐다. 계약액은 1조9575억원에 달했다. 다만 기존 헤지펀드들과 계약이 해지된 규모를 제하면 올 상반기 동안 증감액은 2조원 초반 수준에 머물렀다.

'미래에셋스마트Q인컴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1호(채권-파생형)종류C-a(설정액 2000억원)', '키움 K고래 멀티전략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Class C-S(1219억원)', '플랫폼파트너스 RESF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1000억원)', '빌리언폴드 Billion Beat-ED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종류C](1005억원)' 등과 큰 계약을 맺었다.

NH투자증권은 계약액 4조6686억원으로 삼성증권의 뒤를 추격했다. 올 상반기에 출시된 헤지펀드 등과 맺은 계약 규모는 2조3405억원 달한다. 삼성증권과 마찬가지로 채권형펀드와 계약을 늘려 규모를 확대했다. 토러스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설정한 채권형 헤지펀드 등을 통해 7324억원과 7127억원을 각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계약이 이전된 헤지펀드로 인해 증감액은 1조9219억원에 그쳤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PBS 시장 점유율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시장점유율은 2017년말 28.6%에서 2018년 상반기말 기준 27.3%로 1.3%포인트 줄었다. 반대로 NH투자증권의 점유율은 같은기간 22.2%에서 22.5%로 소폭 늘어나 양사간의 점유율 격차는 4.9%포인트로 좁혀졌다.

◇수장 교체한 미래에셋대우, 계약액 1조6827억 증가

올 상반기에는 중위권에서는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다. 특히 합병 이후 한동안 부진했던 미래에셋대우가 약진했다. 2015년 말 시장점유율 30%대로 2위 사업자였으나, 지난해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에 밀려 5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신임 PBS 수장으로 법인영업통인 홍영진 상무를 선임한 이후 계약액을 3조2792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는 작년말에 비해 1조6827억원 늘어난 규모다. 미래에셋대우의 시장점유율은 작년말에 비해 2.9%포인트 늘어난 15.8%를 기록했다.

교보증권의 채권형 헤지펀드 등과 맺은 계약액만 3240억원이다. 또 토러스증권의 채권형 헤지펀드 등을 통해 1304억원 늘렸다. 더불어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호_Ci(설정액1581억원)', '키움키워드림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9호[채권](500억원)', '동양세이프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S-9호(채권-파생형)(500억원)' 등을 통해 계약액을 불렸다.

미래에셋대우의 약진으로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각 4위와 5위로 밀려났다. 한국투자증권은 계약액 1조1362억원, KB증권은 9125억원 씩 늘렸다. 다만 두 증권사의 시장점유율은 축소됐다. 한국투자증권 15.5%로, KB증권 13.9%로 각각 1.4%포인트, 2.1%포인트 씩 감소했다.

지난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신한금융투자는 계약액 1조원을 돌파했다. PBS 가운데 증가 폭은 6209억원으로 가장 저조했다. 주로 라임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헤지펀드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은 작년말 3.39%에서 올해 상반기말 5%까지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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