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동양생명, '조정장'에 돋보인 수익률 [변액보험 운용분석/ 보험사별 실적]작년 '꼴찌'의 반전, 국내 주식형 6위… 높은 채권 비중 주효

이효범 기자공개 2018-07-17 08:51:4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은 2017년 국내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에서 수익률 16%를 거뒀다. 당시 강세장이 연출돼 다른 보험사들이 더 높은 성과를 내면서 동양생명의 수익률 순위로는 최하위로 밀려났다. 올 상반기에는 정반대 현상이 발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지만 업계 평균치를 웃돌면서 상위권 순위에 올랐다. 또 채권형 변액보험 펀드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강세장보다 조정장에서 빛을 발하는 운용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theWM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올해 상반기 국내주식형 변액보험 펀드에서 마이너스(-)4.93%의 수익률을 냈다. 업계 평균치인 -5.8%에 비해 0.87%포인트 상회한 수치다. 동양생명의 변액보험 펀드 유형 중에서는 국내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올해 6월말 8643억원으로 전체 유형 순자산 중에서 57%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순자산 규모가 큰 국내채권형과 비교해 두배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동양생명은 국내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를 출시한 22개 보험사 가운데 수익률 순위 6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국내 코스피 지수가 6% 하락하면서 1위인 KDB생명의 국내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도 -3.75%의 수익률을 내는데 그쳤다. 전반적으로 변액보험 펀드의 수익률이 하향 평준화된 셈이다.

동양생명 변액보험펀드 유형수익률 및 순자산

동양생명의 수익률 순위는 2017년과 비교해 눈에 띄는 변화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에서 수익률 16%를 달성했다. 그러나 강세장이 연출된 영향으로 업계 평균 수익률인 21.32%를 하회했다. 올해와 달리 플러스 수익률을 냈지만 순위로는 전체 보험사 중에서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를 고려하면 동양생명은 강세장 보다는 조정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동양생명이 출시한 국내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는 총 10개다. 순자산 1000억원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3개다. 세부적으로 주식성장형(순자산 3392억원), 성장가치주혼합형(2073억원), 혼합성장형(1408억원) 등이다. 3개 펀드의 순자산은 6873억원으로 동양생명 국내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 중 80%를 차지한다. 3개펀드는 모두 벤치마크(BM)인 코스피200지수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주식성장형 펀드의 상반기 수익률은 -3.87%이다. 주식편입 비중은 55.9%로 유형 평균치인 64.61%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작다. 이 펀드는 나머지 운용자산으로 채권 26.9%, 수익증권 13.4%, 유동성자산 3.8%씩 담았다. 유형 평균치와 비교하면 채권 비중은 20%포인트 이상 높고, 수익증권 비중은 15%포인트 가량 낮은게 특징이다.

성장가치주혼합형은 -4.76%의 수익률을 냈다. 이 펀드는 운용자산으로 주식 63.6%, 채권 26.9%씩 편입했다. 주식성장형 펀드와 마찬가지로 유형평균에 비해 주식 비중은 낮은 대신 채권 비중은 높다. 수익증권과 유동성자산 비중은 10% 미만이다.

혼합성장형은 -3.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편입한 주식 비중은 46.7%로 유형평균에 비해 17.91%포인트 낮다. 앞선 주식성장형과 성장가치혼합형에 비해서도 주식 비중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편이다. 채권 비중은 유형평균치에 비해 2.7%포인트 높은 18.8%이다. 다만 동양생명의 다른 펀드에 비해서 채권 비중이 낮다. 대신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비중이 30.8%에 달한다.

전반적으로 다른 보험사에 비해 채권비중을 높게 가져간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 때문에 증시가 조정받는 국면에서도 다른 펀드들보다 수익률 하락 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지난해 강세장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원인이기도 하다.

동양생명은 국내 채권형 변액보험 펀드에서도 눈에 띄는 수익률을 냈다. 업계 평균치인 1.06%에 보다 0.11%포인트 높은 1.27%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 수익률만 놓고 보면 22개 보험사 중에서는 DGB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동양생명의 국내 채권형 변액보험펀드 수는 8개이고, 전체 순자산은 3961억원이다. 이와 달리 유형 수익률 1위인 DGB는 순자산 503억원인 국내 채권형 변액보험 펀드 1개에서 거둔 수익률이다.

동양생명의 국내 채권형 변액보험 펀드 중에서 순자산이 가장 큰 펀드는 '채권형'이다. 순자산은 2450억원에 달한다. 이 펀드는 2006년 설정된 이후 누적수익률 58.83%를 기록했다. 운용 자산 중 채권 비중이 84.2%로 가장 높다. 나머지 자산은 유동성자산 6.3%, 주식 0.3%, 수익증권 0.8%로 구성됐다. 채권의 대부분은 국공채로 편입했다. 이밖에 특수채, 회사채, 금융채 등을 담았다.

동양생명은 국내 주식·채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냈지만 순자산 감소를 피하지는 못했다. 순자산은 작년말 1조 619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조5098억원으로 1098억원 줄었다. 전년말 대비 6.78%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국내 주식형에서만 914억원의 순자산이 감소했다. 다만 국내 채권형에서 유일하게 순자산이 27억원 늘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