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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SM·효성·삼정·호반, '미분양 요주의' 시공사 [금융위기 10년, 기로에 선 건설사③]관리지역내 미분양 물량 1700가구 이상…포스코·시티·대우 등도 1000가구 상회

김경태 기자공개 2018-07-27 07:52:39

[편집자주]

201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0년째 되는 해다. 지난 2008년 건설업계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미분양 가구 수가 10만을 넘어서며 건설사별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고, 결국 수많은 건설사들이 무너졌다. 최근 들어 다시 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가구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값비싼 수업료를 치른 건설사들은 10년이 흐른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 더벨은 지난 10년간 건설사들의 진화 과정,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6일 11: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2년 연속 전국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주택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유심히 지켜보는 곳에 부실 현장을 보유한 건설사가 부동산 경기 하락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영·SM그룹·효성·삼정·호반, 미분양관리지역 5대 시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달 말 공고한 미분양관리지역에는 수도권 4곳과 지방 20곳의 시·군이 포함됐다. 더벨이 HUG와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의 자료를 참고해 미분양 물량을 시공사 별로 정리한 결과, 대부분 자체사업을 벌이는 중견건설사가 미분양 물량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이 가장 많은 곳은 부영그룹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미분양 물량 4231가구가 '마산 월영동 부영아파트' 한 현장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지난 2016년 5월 분양에 나섰지만 약 4%만 팔리며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결국 부영주택은 계약자에게 계약금을 돌려주고 계약을 해지했다.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후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때도 결과가 시원치 않으면 부영주택의 재무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포식자로 유명한 삼라마이다스(SM)그룹은 2위다. SM그룹은 약 1900가구 정도의 미분양을 보유하고 있다. 충남 천안·충북 청주·경기 안성·화성 등에서 고전했다. SM그룹의 미분양 현장은 대부분은 그룹 건설 계열사들이 협업하는 자체사업이다. 미분양으로 인한 재무적 타격이 시행사와 시공사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해운업체들도 건설업에 투입됐다는 것이다. 충남 천안의 우방아이유쉘은 SM상선 건설부문이 시행과 시공을 맡고 있다. 충북 청주의 오송바이오폴리스 임대주택은 대한해운이 시행사다. 미분양 물량을 장기간 해소하지 못하면, 그룹 전체 계열사의 재무구조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효성 약 1800가구 정도였다. 효성은 경북 포항과 구미, 충남 천안, 경기 평택 현장에 미분양이 있다. 대부분 도급사업으로 자체사업을 하는 중견 건설사보다는 비교적 리스크가 적어 보일 수 있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대보증으로 인해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 경우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삼정은 효성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삼정은 부산 토종 건설사로 이근철 회장이 이끄는 곳이다. 경남과 부산, 경기 안성에 미분양 물량이 있는데, 자체사업과 도급사업이 섞여 있다. 안성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와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삼정그린코아 더시티에 미분양이 집중돼 있다.

호반건설은 1700가구 정도로 집계된다.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건설사이지만, 미분양은 경상도에 몰려 있다. 구미, 창원 등에서 미분양 물량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시티·양우·중흥 등 중견사 '빨간불', 대림·포스코 등 대형사도 '요주의'

상위 5개사 외에 미분양관리지역 내 미분양이 1000가구 이상인 시공사는 수두룩한데, 역시 주택 전문 중견 건설사들이 대부분이다. 시티건설은 10위 내에 들었다. △양우건설 △대성건설 △중흥건설 △우미건설 △태남건설 △라인건설도 20위내였다.

양우건설은 강원도와 충남 등 전국에 사업지가 있는데, 특히 당진 채운동의 자체사업장에 미분양이 많다.

대성건설은 청주 동남지구에서 발목을 잡혔고, 중흥건설은 김해와 청주에서 분양이 신통치 않았다. 우미건설은 청주에서, 태남건설은 화성, 라인건설은 원주에서 고전했다.

이 외에 대방건설도 미분양이 있다. 대방건설은 구찬우 사장이 이끄는 주택 전문 중견건설사로 최근 수년간 부동산 경기 호황을 틈타 급성장해 온 곳이다. 작년 연결 매출은 9323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01억원, 1306억원이다.

대방건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지역은 전북 전주다. 전주 혁신도시의 대방디엠시티 오피스텔은 400가구 이상이다. 화성 송산그린시티의 대방 노블랜드 2차와 3차에도 미분양이 일부 있다. 이밖에 미분양 관리지역 인근에 있는 부산 강서구의 명지 대방디엠시티 오피스텔은 미분양이 2400가구 가량이다. <대방건설측은 부산 강서구 미분양 물량 2400가구가 '미분양 관리지역'내에 있는 물량이 아님을 수정 요청해와 이를 반영합니다>

대형 건설사로 분류되는 건설사들도 미분양관리지역 내에서 고전하고 있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금호산업이 시공하는 현장의 미분양이 1000가구를 넘었다. 이 외에 △GS건설 △롯데건설도 20위내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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