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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新투자처 '영화 시장' 주목 3년간 콘텐츠분야에 500억 집행, 특화펀드 소진율 90% 넘어

김세연 기자공개 2018-07-17 08:06:06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6일 15: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국내 콘텐츠 분야 투자에서 광폭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확고하게 구축한 벤처투자 역량을 앞세워 기존 부족했던 분야에서 투자 성과를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지난 2015년 조성된 '한국투자 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은 벌써 투자 소진율 92%를 기록하며 추가 펀드 조성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투파는 최근 크랭크인을 앞둔 스릴러 영화 '디바'에 메인투자를 맡았다. 제작사가 아닌 벤처캐피탈이 영화 제작 메인투자를 맡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투파로서는 기존 영화 프로젝트 일부에 제한됐던 투자 행보에서 벗어나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메인투자를 결정했다.

한투파는 메인 투자를 통해 영화 제작과 관련한 출자자 모집과 흥행 전략 전반에 대한 적극적 전략 수립에 뛰어들겠다는 방침이다. 관련 업계 역시 투자 기관의 집중된 역량을 통해 단순 콘텐츠 생산에서 벗어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콘텐츠 투자에 집중해온 '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은 결성이후 870억원가량의 투자 집행을 마무리하며 92%의 소진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투파의 콘텐츠 투자 확대는 사실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한투파는 국내 벤처투자시장 수위 기업인데도 그간 콘텐츠 투자에 소극적인 하우스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2014년부터 콘텐츠 시장에 주목했던 한투파는 투자본부 콘텐츠 전담팀을 새롭게 꾸린 이후 2015년 945억원 규모로 조성된 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을 조성해 본격적인 투자에 뛰어들었다. 기존 영화 기획개발과 부분 투자에 집중하던 한투파가 메인투자에 나선 것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콘텐츠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다.

2016년 이후 한투파가 콘텐츠 분야에 투자한 규모는 약 500억원에 육박한다. 기존 영화 프로젝트의 부분투자에만 참여하던 한투파는 새롭게 영화 제작 초기단계에 참여하는 기획개발 투자에 뛰어들며 3년새 55억원 이상의 자금을 집행했다.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 '신과함께:죄와벌', '청년경찰' 등은 물론 '악녀', '장산범', '사라진 밤', '상류사회'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뮤지컬 등 공연 분야 투자도 강화해 '드림걸즈', '닥터지바고', '지킬앤하이드', '타이타닉', '바넘:위대한쇼맨' 등에 110억원을 투자하며 안정적 흥행 성과도 뒷받침했다.

한투파의 노력은 흥행 소재에 대한 투자처 발굴에 집중하면서도 다양한 장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행보로 평가된다. 투자1본부 산하 콘텐츠팀의 투자 역량을 강화했고 영화 프로젝트에서 역량을 갖춘 인 력영입을 꾸준히 시도하며 반등 기회를 노려왔다. 투자사업과 직결되는 수익성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단순히 유행을 쫓아가거나 특정 장르를 맹목적으로 추구하지 않는 시도를 통해 미디어 제작 업계와 상호 교감도 키워 나갔다.

수익면에서도 변화된 모습이 이어졌다. '신과함께'와 '청년경찰'의 흥행에 힘입어 투자 원금을 회수했고, 추가적인 콘텐츠 판매를 통해 이전과 다른 수익률 창출에도 성공했다. 국내 굴지의 벤처캐피탈임에도 한정된 투자에 그쳤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적극적 행보가 빛을 발했다.

한투파 관계자는 "영화투자 분야에서 다양한 접근을 통해 제작과 투자간 간극을 줄이는 노력이 점차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벤처투자 시장에서 산업 발전과 수익을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과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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