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수산, 해우촌 인수 성사 신용보증기금 찬성 이끌어내… 막판 현금 변제비율 상향 ‘주효’
진현우 기자공개 2018-07-18 11:40:2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우촌이 천신만고 끝에 태인수산을 새 주인으로 맞으며 기업회생절차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우촌은 관계인집회 막판에서야 극적으로 신용보증기금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해우촌은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99.99%, 회생채권자의 73.68%가 동의하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다. 이날 관전 포인트는 단연 신용보증기금의 회생계획안 동의 여부였다.
앞서 해우촌은 신용보증기금 설득에 만전을 기했지만, 정작 신용보증기금은 현금 변제비율(10.6%)이 낮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집했다. 신용보증기금은 회생채권의 현금 변제비율이 30% 이하면 내부 심의위원회조차 열지 않고 회생계획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용보증기금은 회생채권의 3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채권자다. 이에 해우촌은 강제인가 신청서를 미리 준비해 놓을 만큼 회생계획안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두의 예상과 달리, 신용보증기금은 회생계획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해우촌이 막판에 현금 변제비율을 13.4%만큼 끌어올린 자구책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해우촌은 신용보증기금의 회생계획안 찬성에 힘입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인수자인 태인수산은 이미 지난 달 잔금납입을 마쳤고, 해우촌은 법원의 허가가 떨어지는 즉시 채무 변제를 이행할 계획이다. 하루라도 빨리 변제를 마치고 정상 기업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다.
해우촌은 1년 6개월 만에 법정관리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원지방법원에서 인가전 M&A에 실패해 회생절차가 폐지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서울회생법원으로 옮겨 두 번째 회생절차를 진행할 만큼 생존을 위한 의지가 강력했다. 해우촌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태인수산이 추천하는 인사를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CB 프리즘]서진시스템, 보통주 전환 물량에 30% 할증 풋옵션 '이례적'
- 에쓰씨엔지니어링 자회사 셀론텍, 태국에 ‘카티졸’ 공급
- 메트라이프생명, 잇단 사외이사 재선임...송영록 대표 체제도 유지될까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단순한 상품구조 '부채 감소' 효과는 컸다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NH저축, '안전자산' 투자가 이끈 유동성 개선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우리금융저축 '영업 확대'로 끌어올린 유동성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하나저축, 대출 영업 축소 대신 '예치금 확대'
- [외국계 보험사는 지금]한국시장 엇갈린 시선 '매력 감소 vs 전략 요충지'
- [닻오른 롯데손보 매각]금융지주와 사모펀드…관점별 이상적 인수자는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JB우리캐피탈, 미얀마 영업 제한 건전성 관리 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