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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경남제약, 경영권 분쟁 분수령 소액주주·이희철 내달 각각 임시주총 개최, 이사선임 구도 촉각

김세연 기자공개 2018-07-19 08:03:16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제약의 경영권을 둘러싼 주주간 대립이 내달 일단락될 전망이다. 법원에 판결에 따라 최대주주인 이희철 전 회장과 소액주주들이 각각 오는 8월 초 잇단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예고한 가운데 이사 선임 향방도 윤곽을 드러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오는 8월 1일 8시에 경상남도 의령군에 위치한 본사 회의실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임시주총은 소액주주 정영숙 씨외 3명이 제기한 주주총회 소집허가 소송에 따른 것이다. 소액주주들은 당초 8월 3일 임시주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빠른 거래 정상화를 위해 임총 개최일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들은 임시주총에서 이사의 보수 및 퇴직금과 관련한 일부 조항을 삭제하는 정관 변경과 함께 신임 이사(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2인)와 감사 선임 및 기존 이사진의 해임안 등을 결의할 예정이다.

정관상 사내이사 수가 최대 6명으로 기존 이사진에 포함된 류충효 대표와 이창주 전무를 제외하면 남아있는 이사회 자리를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들의 제안으로 개최되는 임시주총에 이어 이희철 전 경남제약 회장이 제기한 임시주총도 이틀 뒤인 3일 동일한 장소에서 개최된다.

이 전 회장측 역시 당초 8월 6일 주주총회 소집을 예고했지만 3일로 시기를 변경했다. 사내외이사 후보로 김만환, 민기영 씨를 각각 선임했고 비상임이사로 딸인 이재영 씨도 후보로 내세웠다. 김만환 씨는 이희철 전 회장 재직당시 경남제약 영업본부장을 지냈다. 비상임 사외이사 후보인 이재영 씨는 이 전 회장의 딸로 미국 대학에서 재학중이다. 사외이사 후보인 민기영 씨는 이 전 회장의 소송 법률 대리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후보군은 이희철 전 회장이 분식회계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구속 중이던 지난해 말 회사 측에 이사 선임을 요청했다. 당시 이 전 회장이 측근을 등기이사로 선임해 경영복귀를 시도한다는 논란 속에 회사 측 거부로 무산됐다.

경남제약의 연이은 임시주총 소집은 소액주주들과 이 전 회장이 비슷한 시기에 예고한 만큼 양측간 사전 협의에 따른 병합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양측간 협의가 무산됨에 따라 결국 개별 임시주총 개최로 가닥이 잡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임시주총 개최를 앞두고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소액주주들은 오는 22일부터 7월말까지, 이희철 전 회장 측은 24일부터 8월2일까지 의결권 대리행사를 위한 위임을 권유 중이다.

한편 이 전 회장측이 예고한 8월 3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창원지방법원은 17일 총회 검사인 선임을 결정했다.

주주총회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감사인 선임은 지난 4일 소액주주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임시주총의 소집절차, 결의방법, 투표의 적법성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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