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신탁판매 약진…공고한 방카 실적 상반기 자산관리부문 수익 1890억원…27.7% 증가
최필우 기자공개 2018-07-23 10:15:4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0일 16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의 올 상반기 자산관리부분 수익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연계신탁(ELT) 판매 호조로 신탁 수익이 늘어난 게 결정적이었다. 시장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유지한 방카슈랑스 부분도 선전했다는 평이다.20일 우리은행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수수료이익 60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0억원(12.1%) 증가한 금액이다. 자산관리부문 수익은 1480억원에서 1890억원으로 410억원(27.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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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부분 수익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 신탁이었다. 신탁 수익은 980억원으로 340억원(53.1%) 증가했다. 신탁부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ELT 판매가 급증하면서 수익이 늘어났다. ELT 판매량은 6864억원으로 2986억원(77%) 증가했다. 증권사 파생상품 담당자 출신 인력을 잇따라 영입해 상품 전략을 세우고, 영업점 직원 교육을 진행한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증시 흐름도 ELT 판매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국내외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자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수요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홍콩H지수(HSCEI) 총량 규제가 해소돼 쿠폰금리 경쟁력이 있는 ELT를 판매할 수 있었던 것도 판매량이 늘어난 요인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올 초부터 HSCEI ELT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방카슈랑스 수익은 450억원으로 10억원(2.3%) 증가했다. 신탁에 비해 증가폭이 작은 편이지만 행내에서는 방카슈랑스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 방카슈랑스 주력 상품인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이 축소되면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방카슈랑스 실적이 줄지 않은 배경에는 넓은 법인 고객풀이 있다.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3년 만기 저축성보험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변액보험 등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 판매를 늘리면서 목표로 했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펀드 수익은 4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0억원(15%) 증가한 금액이다. 법인을 대상으로 한 채권형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 판매가 늘어난 게 수익이 늘어난 요인이었다. 우리은행은 하반기 펀드 수익을 더 늘리기 위해 대체투자 헤지펀드를 비롯한 사모펀드 라인업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상품별로 목표로 했던 실적을 달성하면서 자산관리부문 수익이 늘어날 수 있었다"며 "방카슈랑스의 경우 타행 실적이 감소할 때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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