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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CJ·대상, 1조원 김 시장 놓고 격돌 CJ제일제당, 삼해상사와 연합…대상, 중동·동남아 공략

전효점 기자공개 2018-07-26 08:26:1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4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품산업의 반도체'라 불리며 고부가가치 식품으로 주목받는 김 시장을 두고 국내 대형 식품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김 시장 규모는 4000억원에 불과하지만 국산 김의 글로벌 경쟁력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김 시장에서 한국 김의 시장점유율은 55%에 달한다. 10년 전 6000만달러에 불과했던 국산 김 수출 규모는 지난해 5억달러를 돌파, 참치와 라면을 뛰어넘으며 우리나라 대표 수출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현재 삼해상사 지분 40%대 인수를 추진중이다. 1968년 설립된 삼해상사는 ‘명가김'이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김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말 매출은 952억원에 달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삼해상사의 원초 구매력과 산지 네트워크에 CJ제일제당의 R&D역량, 기술력,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한다"고 지분 투자의 배경을 설명했다.

‘비비고' 브랜드 김으로 40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는 CJ제일제당의 강점은 탄탄하게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다. 2000년대 초에 인수한 미국 애니천을 비롯해 베트남, 중국 등에서 현지 업체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종자를 연구하는 자회사 CJ브리딩을 통해 김 종자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자료 -식품업계 취합

대상도 후발주자로서 김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대상은 지난해 김 사업에서 2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2020년 매출 500억원 돌파, 국내 5위 이내 진입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목포에 김을 체계적으로 연구 분석하는 ‘해조류 검사센터'를 개소했다. 센터에서 원초를 체계적으로 분석, 5개 등급으로 품질을 나눈 후 제품화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상 김의 해외 매출 증가세은 단연 눈에 띈다. 지난해 대상은 중국, 동남아, 미주 등 23개국에서 148억원 규모 수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8월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거점을 완공, 가동에 들어갔다. 대상 관계자는 "앞으로 동남아 시장과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할랄 인증을 비롯해 국가별 현지화 전략을 차용했다"며 "스시용 김이나 B2B 원료 시장에도 진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반김'으로 약 1000억원 내외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업계 선두주자 동원F&B는 양질의 원초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초감별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원초감별사가 김 포자를 뿌릴 때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산지를 돌면서 원초를 수매하고 분석해 선별하는 것이다. 해외 매출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20여 개국에서 매년 100억원 규모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김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고 부가가치도 높다보니 식품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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