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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첫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이끌까 3년물·2000억원 규모…우발채무 위험 VS 안정적 실적 공존

피혜림 기자공개 2018-07-26 07:09: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5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AA-, 안정적)이 처음으로 수요예측 제도를 활용해 회사채를 발행한다. 내달 3일 3년 단일물로 구성된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줄곧 직접공모 방식의 후순위채만을 발행해왔다. 주관사 없이 자체적으로 기관 자금을 유치해 수요예측 의무를 비껴갔다.

이번에는 정식으로 주관사를 선정해 금리 결정을 위한 북 빌딩(Book Buiding)에 나선다. 수요예측은 오는 26일 진행된다.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열어뒀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차입구조 장기화 목적…대출채권 확대·우발채무 위험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이번 공모채 발행 자금으로 전자단기사채 등을 상환할 예정이다. 오는 8월과 9월 만기도래하는 전단채는 총 3550억원에 달한다. 이중 2440억원 가량의 단기차입금을 중장기 차입금으로 대체해 재무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단채 등은 수시 조달이 가능해 조달 목적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하지만 장기채 발행을 통해 조달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된 것만은 분명하다.

그동안 메리츠종금증권은 종합금융업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자금 조달 측면에서 경쟁력 갖췄다. 종금계정을 활용해 고객예수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덕에 부동산금융 등 IB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유지해왔다.

2020년 종금업 라이센스 만료를 앞두고 상황이 달라졌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종금계정 자산은 줄이는 반면 획득한 종합금융투자 사업자 인가를 바탕으로 대출채권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총자산 기준 수익성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금융 부문의 우발채무도 위험요소로 지목된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의 우발부채 규모는 올 1분기 기준 4조 6463억원이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은 142.9% 수준으로 과도한 편이다. 종금계정을 활용한 기업 대출 중 부동산 관련 비중 또한 높아 부동산 경기 하락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부동산 금융 기반의 안정적 실적…AA급 오버부킹 바톤 이을까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013년 별도기준 500억원 수준이었던 순익은 지난해 30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671억원에서 3909억원으로 증가했다.

부동산금융 등 IB부문의 우수한 경쟁력이 주효했다. 2013년 8.1%였던 IB부문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14%로 높이는 등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금융자문 수수료, 대출확약수수료와 같은 IB업무 관련 수수료 수익을 늘려나갔다.

IB부문의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우수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은 메리츠종금증권에 AA-(안정적)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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