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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상 최대 투자 발표 임박…3년 최소 100조 전망 다음달 6일 이재용-김동연 회동, 평택 2공장 건설 등 포함

김성미 기자공개 2018-07-31 07:59:3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0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달 6일 사상 최대 투자 및 채용 계획을 발표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평택 반도체 단지 회동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투자 및 채용 확대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삼성이 내놓았던 사상 최대 규모는 2013년 50조원이었다. 이번 투자 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의 투자 당부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종전 발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2~3년에 걸쳐 100조원 이상을 뛰어넘는 투자를 단행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과 인도 회동을 통해 국내 투자 및 채용 확대에 대한 당부의 메시지를 들으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계획 이상의 중장기적 투자 및 채용 확대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 계획안은 현재 내부 검토를 마치고 기재부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재계와 기재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달 6일 사상 최대 투자 및 채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 초 계획했던 수준 이상의 투자 및 채용 확대 방안을 고심한 가운데 내부적으로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현재 경제 관련 부처들과 조율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연 초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투자와 채용 계획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발표 시점은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이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회동하는 다음주가 유력하다. 일각에선 이르면 6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평택 제2생산공장 설립 등을 포함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평택 제2생산공장에만 40조원 가량의 투자금이 집행되고 3년간 최소 100조원이상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당시 48조1000억원에 이르는 투자계획을 제출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건희 회장을 만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삼성이 나서줄 것을 당부하자 이 회장은 국내 투자액을 더 늘려 50조원대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이보다 더 큰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석방된 지 이틀 만인 지난 2월 7일 이사회를 통해 평택 반도체 단지에 제2생산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예비 투자 안건을 의결했다. 당시 가동 시기, 생산 규모 및 품목, 투자금액은 결정하지 않았지만 제2공장 설립을 위해 최소 제1공장 수준의 투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18에 따르면 제1공장은 인프라 구축에만 344억달러(약 38조3000억원)가 투자됐다.

삼성전자는 설비투자 외 연구개발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전장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AI나 전장사업 등 신사업 관련 인재를 발굴하기 어려움에 따라 삼성이 직접 나서서 인재 양성에 나서는 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6조8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한 바 있다. 중장기적 관점을 갖고 이를 뛰어넘는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투자 확대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 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올 하반기 정기 공채 규모를 늘리는 한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새로운 영역의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삼성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정부와 코드 맞추기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9일 인도에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이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 이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재계 1위 기업인 삼성이 국내 투자 및 일자리 확대를 위해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전방위적으로 삼성 때리기가 이어진 만큼 삼성 측에선 정부의 요구에 최대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앞서 LG그룹, 현대차그룹을 방문했던 것처럼 평택 반도체 단지를 둘러보며 삼성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김 부총리가 LG와 현대차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LG와 현대차 또한 투자 및 채용 확대 방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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