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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합병 이후에도 재무지표 '탄탄' [홈쇼핑 빅뱅③]내부현금 + 차입금 통해 주식매수청구대금(5039억) 충당

노아름 기자공개 2018-08-03 07:08:11

[편집자주]

CJ오쇼핑과 CJ E&M 합병 발표 이후 시장에서 내 놓은 평가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시총 6조원 공룡기업의 비즈니스 전략 변화 못지 않게 유통업계에서는 CJ ENM 발(發) 홈쇼핑 재편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성숙기에 접어든 홈쇼핑 시장에서 개별 기업은 각각 어떤 카드를 꺼내들까. 유통기업의 사업구상을 뒷받침하는 재무여력과 이들의 근간을 이루는 지배구조,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수익구조 변동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0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 출범 과정에서 회사의 재무안정성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합병으로 인해 자산은 효율화 성과가 반영된 반면 주식매수청구권 대금을 지급하느라 일부 현금 지출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이전 CJ오쇼핑과 CJ E&M의 재무구조에는 차이가 있었다. CJ E&M이 케이벨리 등 CJ그룹의 신사업 전초기지였던 까닭에 연결기준 CJ E&M의 차입금이 점차 늘어났던 반면 CJ오쇼핑은 홈쇼핑 영업 호조 덕택에 순이익을 꾸준히 창출해와 재무 부담을 줄였다.

CJ E&M의 지난해 총차입금은 전년대비 27.5% 증가한 686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CJ오쇼핑은 영업활동을 통해 거둬들인 현금으로 차입금 규모를 꾸준히 감축해 연결기준 총차입금 규모가 지난해 연말 6847억원으로 전년대비 5.8%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CJ오쇼핑이 비교적 우수한 수준의 재무지표를 유지해왔다고 평가했으나 상황은 합병 이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주식매수청구대금 5039억원이 발생해 차입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CJ오쇼핑과 CJ E&M의 합산 주식매수청구대금은 5039억원으로 앞서 양사가 합병이 취소될 수 있다고 밝힌 금액 5000억원을 웃돌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CJ오쇼핑과 CJ E&M의 주식매수청구대금은 각각 1895억원, 3144억원이었다. 주식매수권 행사가는 CJ오쇼핑 22만 7398원, CJ E&M 9만 3153원으로 청구 주식수가 CJ E&M(337만4766주)이 CJ오쇼핑(83만3507주)의 4.04배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CJ ENM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매수 대금을 치르는 과정에서 재무안정성이 다소 저하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합병 이후 CJ ENM의 총차입금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1조 7954억 원, 부채비율은 97.5%로 집계됐다. 순차입금 1조 3975억원을 감안한 순차입금의존도는 21.3%로 나타났다. 이는 CJ오쇼핑이 자체 보유현금과 은행 한도 여신을 통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대금을 지급하고, CJ E&M이 마찬가지로 확보하고 있던 현금과 단기 차입금으로 대금을 치른 데 따른 결과다.

다만 합병 직후 일시적 이벤트인 매수청구권 행사 이외에 장기적으로 CJ ENM의 재무구조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 이후에도 CJ ENM의 부채비율이 위험순위로 여겨지는 200%를 밑도는 등 안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CJ E&M보다는 기존 CJ오쇼핑 법인의 상대적 실적 기여도에 기초한다는 평가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CJ오쇼핑, CJ E&M 양사의 합산 EBIT/매출액(세전이익대비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7.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CJ E&M의 현금 창출력보다 CJ 오쇼핑의 실적이 안정세를 보여준 덕택으로 나타났다. CJ E&M은 방송·영화·음악 관련 판권, 지적재산권 등 무형자산 상각비가 발생해 EBIT/매출액이 지난 2014년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다.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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