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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시 김치본드, 한신평·나신평 엇갈린 등급전망 펀더멘탈 시각차…KIS, 부정적 평가 VS NICE, 우호적 시각 재확인

피혜림 기자공개 2018-08-01 15:02:3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1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공기업 지린성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를 두고 신용평가기관이 시각이 엇갈렸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린성철로투자개발공사의 신용등급 전망으로 각각 안정적, 부정적을 달았다. 해당 회사에 대한 등급 안정성에 대한 판단이 완전히 갈렸다. 신용등급은 두 기관 모두 A0등급을 부여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지린성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가 지난 3월 발행한 2억 5000억원 달러 규모의 김치본드에 대해 A0(부정적)등급을 평정했다. 30일 정기평가를 통해 '안정적' 아웃룩을 재차 확인한 NICE신용평가와 차이를 보였다. 나신평 역시 해당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으로는 A0를 부여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17년 결산 실적을 반영해 이번에 본평가 등급을 평정했다. 지린성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의 지난해 실적이 지난 5월에서야 공개된 탓이다. 지난 3월 김치본드 발행 전 등급을 부여한 나신평은 2016년 결산 실적으로 신용도를 평가했다.

신용전망 차이는 지린성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에 대한 펀더멘탈 해석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결산 실적을 기준으로 등급을 부여한 한신평은 지린시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의 재무부담이 과중하다고 판단했다. 2012년 25억 위안 수준이었던 지린시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266억 위안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35.1%에서 146.3%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NICE신용평가는 A0(안정적) 등급의 근거가 됐던 2016년과 비교해 재무지표 상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나신평 관계자는 "재무안정성이 당초 기대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다면 등급 조정 검토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2016년 말 기준으로 지난해 말 지표를 봤을 때 등급을 변동시킬 만큼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6년 순차입금과 부채비율은 각각 200억 위안, 127.2%였다.

자체 펀더멘털에 대한 기준 차이는 등급변동 요인에도 반영됐다. 나신평은 등급변동 검토요인으로 정부의 지원 의지와 능력 등이 주요하게 자리했다. 지린성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의 펀더멘탈이 당초 기대 수준 내에서 움직인다는 점에서 등급을 바꿀 결정적 요소로는 부각되지 않은 셈이다.

한신평은 정부 지원가능성과 더불어 부채비율 등의 재무지표가 주요 검토 요인으로 제시됐다. 한신평은 부채비율이 130% 이하를 유지할 경우 한신평의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변동될 수 있다고 알렸다.

한신평 관계자는 "펀더멘탈에서 등급을 산출하고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등급을 추가로 조정하는 게 신용도 평정의 기본이기 때문에 재무지표 등 관련 요소가 등급 적정 수준에 부담을 준다면 '부정적' 전망이 달리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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