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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 ETN 시큰둥…양매도 ETN으로 '우르르' 한국증권, 8000억원 발행 '히트'…한국거래소, 타증권사 출시허용 가닥

최필우 기자공개 2018-08-06 08:06: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1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지수채권(ETN) 사업자들이 양매도 ETN 출시 대열에 합류한다. 양매도 ETN은 한국투자증권이 누적 8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며 올해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다수 증권사는 올 상반기 변동성(VIX)지수 ETN을 주력 상품으로 삼으려 했으나 투자자들의 반응이 시큰둥하자 양매도 ETN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전체 ETN 사업자들이 양매도 ETN을 출시하는 것을 허용했다. ETN 사업자 다수는 올해 양매도 ETN 출시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의 'TRUE 코스피200 양매도 ETN'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매월 갱신되는 옵션 만기일에 콜옵션과 풋옵션을 매도하고 다음 만기일이 될 때 까지 코스피200이 -5~+5% 구간에 있으면 옵션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쌓아나갈 수 있다. 이때 코스피 200이 5%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횡보장에서 수익을 쌓기에 적합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양매도 ETN은 지난해 5월 출시됐으나 당시에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양매도 전략이 주목받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 국내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횡보하는 흐름을 이어가자 유용한 자산관리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KEB하나은행이 양매도 ETN을 올 상반기 주력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도 결정적이었다. 다른 시중은행은 주가연계신탁(ELT)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했으나 KEB하나은행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양매도 ETN 판매를 늘렸다. KEB하나은행의 양매도 ETN 판매량이 4000억원을 넘어서자 한국투자증권이 추가 발행을 결정하면서 누적 발행량이 8000억원까지 증가한 것이다.

반면 VIX ETN은 시장의 관심을 좀처럼 끌지 못하고 있다. VIX ETN은 S&P 500 VIX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때 수익이나 '공포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VIX ETN의 점유율이 80%를 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상품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VIX 지수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동성 지수에 투자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보수가 연 95~120bp로 높은 편인 것도 인기가 떨어지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VIX ETN을 운용하고 있는 사업자는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4곳이다. 이 사업자들과 한국거래소는 올해 VIX ETN을 흥행시켜 ETN 시장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심산이었으나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양매도 ETN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에 양매도 ETN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양매도 ETN의 기초지수인 '코스피 양매도 5% OTM'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전체 ETN 사업자가 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지만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다양한 양매도 ETN 라인업을 갖추거나 운용에 있어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는 ETN 사업자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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