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앤인베 '제주반도체' 절반 회수, 수익률 20%대 2016년 145억 투자, 절반 매각해 총 93억원 회수

정강훈 기자공개 2018-08-02 08:12:01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1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금융사 이앤인베스트먼트가 2016년 145억원을 투자한 제주반도체의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보유 지분의 약 절반 가량을 매각한 가운데 현재까지 20% 정도의 수익율을 실현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앤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이앤기업성장투자조합5호'는 제주반도체 주식 43만7100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약 22억7000만원이다.

'이앤기업성장투자조합5호'는 이앤인베스트먼트가 2016년 8월 145억원 규모로 결성한 신기술조합이다. 제주반도체 투자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 펀드다. 당시 제주반도체는 차입금 상환을 위해 자금을 조달했다.

펀드는 결성 직후 제주반도체가 발행한 CB를 120억원에 취득했다. 박성식 제주반도체 대표로부터 25억원의 구주를 인수하기도 했다.

펀드는 지난해 연말부터 단계적인 회수 절차를 밟았다. 제주반도체의 두 공동대표에게 21억원 어치의 지분을 매각했다. 올 초엔 블록딜 등을 통해 총 50억원을 회수했다.

최근 지분 매각을 포함하면 이앤인베스트먼트가 현재까지 회수한 금액은 총 93억5000만원이다. 잔여 주식은 167만여주(지분율 5.9%)로, 현 주가를 기준으로 한 평가가치는 약 77억원이다. 회수 금액과 잔여 지분의 평가가치를 더할 경우 원금대비 약 20% 정도의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이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이후 제주반도체의 주가 흐름은 그리 좋지 않았다. 투자 첫해인 2016년엔 매출액 566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170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는 않았다. 다행히 이앤인베스트먼트는 CB의 리픽싱을 통해 원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었다.

올 초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왔었다. 제주반도체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지난 3월 로또북권 수탁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다. 로또 사업을 수주하게 되자 제주반도체의 주가가 7000원선까지 급등했다.

전환가액 대비 2배 가량 높은 가격이었지만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적극적으로 회수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이번에 주당 평균 5189원에 일부 지분을 매도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