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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캐피탈 첫 바이아웃' 영풍제지, 실적 고공행진 상반기 영업익 예상치 웃돌아…기업가치 '일신우일신'

김일문 기자공개 2018-08-13 09:07:48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9일 10: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가 3년전 투자한 영풍제지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영풍제지는 큐캐피탈이 설립 이후 처음 시도한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포트폴리오로, 큐캐피탈의 성공적인 바이아웃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7일 공시된 잠정실적에 따르면 영풍제지의 상반기 매출액은 556억원으로 집계됐다. 497억원을 나타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증가폭은 훨씬 크다. 영풍제지는 상반기에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기존 전망치였던 6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5억원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작년의 경우 고지가격 상승에 따른 원재료 증가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제지업계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중국의 무차별적인 고지 수입 증가로 인해 원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의 고지 수입 강도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가격이 올랐고, 이는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영풍제지도 이러한 외생변수에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하반기 중국 정부의 재활용품 금수령이 떨어지면서 빡빡했던 고지 수급이 완화되기 시작했고, 실적도 차츰 정상화 되고 있다.

제지업계에서는 당분간 중국발 원재료 가격 상승 요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가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지 수입이 극도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이러한 실적 개선 추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는 분위기다.

큐캐피탈은 영풍제지의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투자 완료 후 만 3년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기업가치 끌어올리기에 올인하겠다는 것이 큐캐피탈의 전략이다.

큐캐피탈은 인수 이듬해인 2016년 영풍제지 판관비 정상화를 포함해 각종 불필요한 비용 통제 작업에 우선적으로 나서는 한편 기존 비주력 자산 가운데 부동산과 지분증권 상당 부분을 정리했다. 제주도 땅, 창투사 지분 등을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졌다.

2017년부터는 제조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했다. 약 40억원의 자본적 지출을 통해 30년 이상 노후화 된 기계설비를 개선시켰고, 불량률 개선에 주력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았다.

큐캐피탈은 앞으로 매출 볼륨을 키우는데 방점을 두고 이익을 극대화 시켜 영풍제지의 성공적인 엑시트를 위한 기반을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큐캐피탈의 주력 제품은 라이너원지와 지관원지다. 이중 지관원지는 영세한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산업의 경쟁 강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큐캐피탈 관계자는 "영풍제지 정상화 과정에서 점유율을 빼앗긴 지관원지 사업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매출을 키우고,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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