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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안테나업체 ㈜감마누, 회생절차 신청 작년 감사보고서 ‘감사의결 거절’… 올 1분기만 단기대여금 405억원, 사용 출처는 물음표

진현우 기자공개 2018-08-14 08:27:53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9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이동통신 3사(SKT, LGU+, KT)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안테나업체 ㈜감마누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감마누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회생절차 신청 안건을 통과시켰다. ㈜감마누는 이사회 결정이 나자마자 회생절차 신청서와 포괄적금지명령 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은 신청서를 검토한 뒤 ㈜감마누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감마누는 작년 말 감사업무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감사의견 거절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삼일회계법인은 ㈜감마누가 특수관계에 있는 종속회사에 대여금, 보증금 등을 제공했지만 거래의 정당성 여부를 판단할 만한 감사증거 자료를 받지 못했다. 올해 1분기(1월~3월) ㈜감마누가 특수관계자들에게 대여한 금액만 405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400만원) 대비 약 10000배 늘어난 수치다.

㈜감마누는 작년 연결 재무제표로 매출액 344억원, EBITDA 1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20억원으로 전년과 마찬가지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감마누는 미국과 중국에 있는 현지법인을 포함해 총 9개 종속회사의 경영권 지분을 들고 있다. 현지 법인을 제외한 나머지 7개사는 모두 여행사다.

㈜감마누는 1997년 설립돼 이동통신 안테나 전문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이동통신 안테나는 기지국 빌딩 내 설치돼 모바일 단말기가 통신(전화)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감마누 주력 제품은 기지국 안테나와 인빌딩 안테나로, 각각 매출액 비중의 83%, 16%를 차지한다.

㈜감마누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본격적으로 4G LTE 투자를 진행했던 2014년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통신사들이 트래픽 증가와 서비스 지역 확장에 발맞춰 안테나 수요를 늘리던 시기다. 당시 ㈜감마누의 고객별 매출 비중은 SKT가 63.6%, KT가 17%, LGU+가 8.6%를 차지했다.

㈜감마누의 최대주주는 지분 42%(1030만주)를 들고 있는 에스엠브이(SMV)다. 김상기 ㈜감마누 대표는 작년 7월 보유 지분 전량을 더블유에스디홀딩스에 291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두 차례 유상증자를 거쳐 에스엠브이(SMV)가 최대주주가 됐다. 에스엠브이(SMV)는 제주도에 본사를 둔 면세품 도·소매업과 여행알선업 등을 영위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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