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M&A]신한금융지주-MBK, 막바지 협상 돌입협상 적극성 다시 높아져, 가격엔 여전히 이견
김선규 기자공개 2018-08-14 13:17:53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4일 08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M&A(인수합병)을 두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던 지난 수개월간 양측의 협상 태도와는 사뭇 달라 타결될 지 주목된다. 다만 매각가격을 두고는 여전히 이견이 있어 이번 협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와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M&A를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매각가격만 협의되면 곧바로 M&A절차를 타결시킬 정도의 적극성을 갖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11월부터 협상테이블에 앉았지만 가격문제 때문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신한지주는 "오버페이는 없다"는 전략을 고수한 반면 MBK는 최근 급증한 내재가치를 언급하면서 원하는 가격대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협상은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고착상태였던 ING생명 M&A건은 최근 MBK가 ING생명 매각가격을 낮춰 신한지주에 재협상을 제안하면서 다시 협상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BK는 가격을 낮춰 재협상을 제안했다는 말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MBK 관계자는 "적정한 수준의 가격에서 매각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물론 신한지주와 협상 여부를 부인할 수 없지만 매각가격을 낮춰 M&A 협상을 제안하거나 공식적인 매각금액을 제시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는 MBK파트너스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다만 매각가격에 대해서는 MBK로부터 공식적인 입장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ING생명 M&A딜을 진행하는데 있어 양측 모두 서로 원하는 부분은 시장을 통해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MBK에서는 절대 4만원대에 팔수 없다는 입장이고 신한지주도 5만원대는 힘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ING생명 상표권 계약 만료, 국세청 세무조사 이슈 등으로 가격에 대한 변동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장기상품 비중이 높은 생보사 특성상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은 크기 때문에 신계약 성장성에 따라 기업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국세청의 세무조사 과정에서 자살보험금 지급에 대한 손비 인정 여부도 가격 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ING생명을 둘러싼 각종 이슈를 기업가치에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매각가격이 달라진다"며 "가격 산정에 있어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 최고경영자(CEO)의 결심에 따라 M&A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가능성은 현재로선 부인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 모두 상대방이 원하는 가격대에 딜을 진행할 수 있는 명분이 없어 주춤하고 있는 상태"라며 "어느 한쪽이 결단을 하면 아마 ING생명 매각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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