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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M&A]신한지주 사외이사 '오버페이' 경계 당부인수추진 대체로 긍정적 평가, 재무제표 훼손 않은 선에서 진행 요구

김선규 기자공개 2018-08-21 17:05:56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7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1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ING생명 인수 현안을 보고했다. 이사회에 ING생명 인수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사회 상당수는 ING생명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무제표가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M&A를 추진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상반기 결산실적 및 사업계획추진 실적 등 주요 안건을 결의했다. 사외이사들은 정기 이사회 일정을 소화한 뒤 신한지주 경영진으로부터 ING생명 인수에 관한 진행 사항을 보고 받았다.

ING생명 인수는 이사회 정식 안건으로 부의되지 않았다. 다만 언론을 통해 M&A이슈가 불거지면서 딜(Deal) 진행 사항을 이사회에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MBK파트너스와 M&A 협상을 진행한 이후 처음으로 이사회에 ING생명 인수와 관련된 내용을 정식 보고했다.

이사회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신한지주가 ING생명 인수에 나선다는 사실을 모든 사외이사들이 알고 있었다"며 "현재 진행 상황을 보고 받고 관련 내용에 대해 질의응답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 전략과 재무를 담당하는 우영웅 부사장과 장동기 부사장이 사외이사들에게 ING생명 인수 관련 현안을 보고했다. ING인수 당위성 및 인수 이후 사업포트폴리오 변화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MBK파트너스와 협상 과정과 향후 일정 등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사회 관계자는 "사외이사들 대부분이 ING생명 인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지만 인수가격 문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자본 및 출자여력 등을 고려해 재무제표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ING생명을 인수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ING생명에 대한 경영성과지표와 보험업 영업환경 등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길 당부했다.

이사회는 ING생명 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조용병 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신한지주 중장기 성장 전략인 '2020스마트 프로젝트'에 따라 기존 사업포트폴리오의 경쟁력 강화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ING생명 인수에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가격이 관건이다. 일부 사외이사는 적정 수준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M&A를 추진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M&A는 자본운용 및 배당정책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아직 ING생명 인수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사 내용이나 가격 밴드 등을 보고하지 않았다"며 "향후 가격이나 인수 조건 등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되면 임시 이사회 등을 개최해 이사회에 결의를 받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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