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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큐브, 나노이닉스 100% 자회사 편입 경영권 확보 3년만에 지분 17% 추가 인수, 지주사 요건 충족 포석

강철 기자공개 2018-08-22 08:13:33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1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익그룹 계열 화학물질·건자재 유통사인 원익큐브(옛 후너스)가 나노이닉스 지분 17%를 마저 인수했다.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증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상 행위제한 요건을 갖추기 위한 거래다.

21일 원익홀딩스에 따르면 원익큐브는 최근 나노이닉스 주식 지분 16.85%(약 38만4320주)를 장외에서 매입했다. 김진열 나노이닉스 대표 소유의 16.72%,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보유한 0.13%를 전량 인수했다. 김진열 대표는 나노이닉스의 창업자다.

이번 거래로 나노이닉스는 원익큐브의 100%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2001년 8월 나노이닉스를 설립한 김진열 대표는 17년만에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원익큐브는 2015년 6월 나노이닉스 경영권 지분 70%를 6억원에 인수했다. 나노이닉스가 보유한 '전도성 고분자 신소재' 기술과 주력 사업 간에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봤다. 당시 평가한 나노이닉스의 기업 가치는 약 8억3000만원이다.

2년 후인 2017년 4월 나노이닉스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지분 13.15%를 추가로 확보했다. 그 결과 지분율이 70%에서 83.15%로 상승했다. 그 뒤로도 지분 매입을 계속 검토했다. 이번 거래로 약 3년만에 나노이닉스를 100% 종속기업으로 두게 됐다.

지분 100%를 확보한 것은 공정거래법 상의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한 조치다. 공정거래법은 일반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하위 종속기업을 거느릴 수 없다고 규정한다. 단 지분 100%를 가질 경우 증손회사를 갖는 것이 가능하다.

원익큐브는 지주회사인 원익홀딩스의 손자회사다. '원익홀딩스→원익머트리얼즈→원익큐브→나노이닉스'로 이어지는 구조다. 원익홀딩스는 2016년 7월 공정거래법 상의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2년의 개선 기간이 부여되는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올해 하반기 중에는 나노이닉스를 100% 자회사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거래로 원익큐브는 경영권을 가진 계열사의 지분을 모두 100%씩 보유하게 됐다. 다른 종속기업인 원탱크터미널은 2017년 7월 지분 100%를 확보했다. 원익그룹이 2년 넘게 추진하고 있는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원익큐브가 담당할 역할이 더는 없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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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그룹 주요 계열사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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