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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정밀, 전진중공업 인수 재도전 2년전 인수협상 막바지 불발…사업다각화 의지

한희연 기자공개 2018-08-22 20:55:38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1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정밀이 전진중공업 인수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지난 2016년 인수를 시도했지만 협상이 불발된 지 꼭 2년만이다. 두번째 도전인 만큼 이번 인수전에서 얼마나 적극성을 보일 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KTB프라이빗에쿼티가 진행하고 있는 전진중공업 매각 입찰에 한양정밀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달 말 이뤄진 예비입찰에 5~6곳의 국내외 원매자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는데, 이중 하나가 한양정밀이었다. 원매자들은 매물에 대한 실사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으며, 이주 중 경영진 인터뷰를 진행한다.

한양정밀의 전진중공업 인수 시도는 두번째다. 한양정밀은 지난 2016년 전진중공업 인수를 시도, 실사를 끝내고 KTB PE와 최종 협상 단계까지 갔었다. 거래 가격과 세부거래조건 등을 논의하는 단계로 딜의 막바지까지 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가격에 대한 시각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딜은 무산됐다.

최종 단계에서 협상 무산 경험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양정밀이 2년만에 또 다시 전진중공업에 눈독을 들이자 이번 딜에서의 인수의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양정밀은 지난 1985년 기계 및 자동차부품 제조와 판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됐다. 지난 2002년 11월부터는 소형굴삭기 조립 라인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전진중공업 인수시도도 이런 사업 다각화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된 매출처는 한국GM과 두산인프라코어다. 두 회사에 대한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514억 원과 275억 6000만 원이다. 총 매출액이 911억 392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두 회사 매출 비중은 56.4%와 30.2%로 상당히 의존도가 높다.

현재 주력은 자동차 부품 생산이지만, 소형 굴삭기 사업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전진중공업 인수에 관심이 많다는 평가다. 한양정밀은 다양한 종류의 굴삭기를 생산해 국내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 해외에서는 밥캣, 일본 얀마(YANMAR) 등에 납품한다. 특히 한양정밀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제관사업부는 30년간의 업력을 이어오며 소형굴삭기의 주요 제관 부품을 생산한다.

재무구조는 탄탄한 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911억 원, 영업이익은 99억 7000만 원, 당기순이익은 160억 9500만 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37억 원 수준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3억 9700원이며, 단기투자자산은 917억 3900만 원이다. 하지만 총 차입금은 무역금융 1억 원에 불과하다.

계열사로는 한양 S&C 함안공장, 동우기계공업, 에이치앤디, 한양폴스카 등이 있다. 한양 S&C는 GM의 자동차부품 주물소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한다. 동우기계공업은 볼보그룹코리아의 협력사로, 대형굴삭기의 주요 부품인 상/하부 프레임을 납품한다. 조선 기자재도 제작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 현대중공업에 공급한다. 중장비부품도 생산해 한영정밀에 납품한다.

에이치앤디는 자동차부품이나 고무, 플라스틱 등의 무역업과 해외투자, 신규사업기획 등을 하는 무역상사다. 한양폴스카는 폴란드법인이로 자동차 부품용 금형 전문제작회사로 시작했다. 2007년에는 이케아의 플라스틱 중소형 가구 제품을 OEM 양산하는 플라스틱 공장을 인수해 이케아와 필립스 등에 플라스틱 사출품을, 자동차 회사인 FIAT와 폭스바겐에 플라스틱 부품을 공급한다.

KTB PE는 지난 2009년 'KTB2007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전진중공업과 전진CSM에 총 92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KTB PE의 지분율은 82.54%다. 전진CSM은 전진중공업의 100% 자회사다. 전진중공업은 지난 1979년 전진특수정밀로 설립됐으며, 콘크리트 펌프카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2014년 기준으로 45개 모델을 소유하고 있으며, 6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은 2035억원, EBITDA은 319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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