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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최저임금 부담' 영업이익률 하락 BGF리테일·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문 1년새 0.5~1.14%p 낮아져

박상희 기자공개 2018-08-22 08:28:34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1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 업체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각종 지원금 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 등 업계 1·2위 업체 편의점 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은 1년 사이 0.5~1.14%포인트(p) 하락했다.

BGF리테일 편의점 사업부문은 상반기 매출액 2조7941억원, 영업이익 8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분할이전 옛 BGF리테일 기준)은 2조5736억원, 영업이익은 10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205억원 가량 증가한데 반해 영업이익은 226억원 감소했다. 증감률로 따지면 매출액은 8.56% 감소한데 반해 영업이익은 21.36% 감소했다.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문은 상반기 매출액 3조1488억원, 영업이익 8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조9832억원에서 1656억원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9억원에서 851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매출액은 5.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26% 감소했다.

편의점업계 실적 추이
*출처: 금융감독원

영업이익률은 BGF리테일이 4.11%에서 2.97%로 1%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GS리테일은 3.21%에서 2.7%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점포 수 기준 업계 1·2위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영업이익과 이익률이 나란히 감소한 셈이다. 비상장사인 코리아세븐과 한국미니스톱은 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는다. 1년에 한 번 연간 실적만 공시한다.

편의점 업체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따른 각종 지원금 지출이 현실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해 7월 올해 최저임금을 전년보다 16.4% 인상된 시급 7530원(월 환산액 157만3770원으로 확정 고시했다. 최저임금 인상률이 두자릿수로 훌쩍 뛰어 오르자 편의점 본사는 각종 상생 지원방안을 내놨다. 올 상반기 실적부터 지원 정책에 따른 지출이 손익계산서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올해부터 신수익회계기준이 적용됨에 따라 편의점 경영주 지원금은 판관비로 계상되지 않고, 매출에서 차감된다. 편의점 가맹계약 이외에 경영주에게 지급하는 보상금 등은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되지 않고 매출에서 차감된다.

판관비 및 영업외비용으로 계상하느냐 매출에서 차감하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본사에서 지출하는 금액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영업이익 감소로 귀결된다.

GS리테일의 경우 점주 지원금 및 부진 점포 지원금액이 분기 평균 110억원 수준이다. BGF리테일의 경우 직접 지원 형태로 지출되는 금액만 월 평균 40억~50억원 수준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점주 및 점포 상생 지원금의 경우 항목에 따라 매출에서 차감되는 경우도 있고, 판관비 항목으로 계상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손익계산서 상에 어떻게 계상이되든 각종 지원금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상생 정책안을 내놨을 때 연간 전기료 추가 지원금 350억원, 최저수익보장금 400억원 등이 소요됐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실제로 지원되는 금액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아 영업이익에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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