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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中시장 회복세…베트남·러시아 역성장 '과제' [식음료 명가 재발견]②중국법인 1·2분기 매출 전년比 25%·48%↑…사드사태 전보다는 30%↓

전효점 기자공개 2018-08-29 08:52:02

[편집자주]

국내 식음료업계가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업계간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창립 이후 반세기 넘게 크고 작은 난국을 수없이 헤치며 살아남은 식음료 명가들조차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더벨은 식음료 명가들의 성장과 현 주소, 100년 명가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3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제과업계의 글로벌 진출을 주도하고 있는 오리온이 '사드 충격'으로 지난해 상반기 적자 전환된 중국 시장 실적을 올해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오리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분기 중국 매출은 각각 2663억원과 1915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전년 대비 25%, 4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분기 489억원, 2분기 107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사드 등의 여파로 지난해 40% 가까이 급락한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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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 부문에서 중국은 오리온그룹 전체 제과 실적의 50%, 해외 실적의 80%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해 오리온 제과 부문의 매출 하락이 중국시장 실적 하락에서 기인했을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 감소분 4818억원은 전체 해외시장 매출 하락분 4633억원에 맞먹는다.

올해는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청신호가 감지됐다. 1분기와 2분기 매출이 각각 2663억원과 191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5%, 48%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중국 지역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90억원 적자를 낸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596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지난해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경소상(중간상인)과 매장 제품 재고일수를 낮춰 신선도를 높이는 한편, 건강한 영업조직 구축, 물류부문 신설 등 효율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회복세를 타고 상반기 중 꼬북칩 등 20여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한 것도 흑자 전환을 가속화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사드 직격탄을 맡기 전인 2016년 실적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남았다.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은 2016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30% 적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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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핵심 시장인 중국 시장 회복에 따라 동력이 회복됐다. 올해 오리온의 1·2분기 매출은 지주사 전환 전인 작년 같은 기간 오리온 식품 부문 실적과 비교할 때 각각 14%, 18% 상승한 5163억원, 423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 법인 회복 집중으로 정체된 다른 해외 법인 실적에는 신경쓸 필요가 있어 보인다. 중국, 베트남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러시아 법인의 경우 올해 1·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올해 러시아 지역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영업이익은 약 69% 줄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베트남 법인 매출도 올해 2분기에 매출 463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5%, 41% 줄었다. 두 시장의 감소폭은 중국 시장 약진으로 상쇄됐다.

오리온은 중국 시장은 9월 중추절과 10월 국경절 등 성수기를 앞둔 하반기 전망이 더욱 밝다는 설명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2분기에는 이 기간 대거 출시된 신제품 판매를 위한 전략점 입점비와 매대구입비, 프로모션 비용을 투입했다"며 "이 같은 프로모션 비용의 효과는 하반기 제과 성수기를 앞두고 실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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