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8월 24일 11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이하 광물공사)가 파나마 구리사업 지분 매각 주관사로 맥쿼리증권을 선정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광물공사는 최근 매각을 추진 중인 파나마 코브레파나마(옛 KPMC)의 구리개발사업 지분 매각주관사로 맥쿼리증권을 최종 낙점했다. 지난달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는 맥쿼리를 포함해 노무라증권과 SC증권, JP모건, HSBC, 삼일PwC 등 굵직한 자문사들이 뛰어들었다.

매각 대상 지분은 10% 가량이지만 거래가는 8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코브레파나마는 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1위 수준의 구리광산이어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코브레파나마는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서쪽으로 120km 떨어진 콜론주 도노소시에 있다. 구리 매장량은 32억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브레파나마의 1대 주주는 캐나다 광산업체 FQM이다. FQM이 지분 90%를, 나머지 지분 10%를 광물공사가 들고 있다. 광물공사가 코브레파나마에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은 6753억 원이다.

코브레파나마에는 현재 채굴시설과 발전소, 항구 등이 건설되고 있다. 하반기 중 시험생산을 통해 첫 구리정광을 출하한다는 목표다. 지난 3월에는 금·은 등 부산물에 대한 사전판매 약정을 체결하면서 200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이번 지분 매각이 광물공사의 그간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때문에 재정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광물자원공사의 사채발행 규모는 3조7046억원인데 누적 자본금은 1조9883억원에 불과해 자본잠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외 20곳 가까운 원매자가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거래가가 9000억원 수준의 높은 가격에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