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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감사' 차바이오텍, 'R&D 비용화' 관리종목 못벗어 '한정→적정' 불구 영업익 적자전환, 4개 회계년도 연속 손실

배지원 기자공개 2018-08-28 08:27:33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7일 08: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바이오텍이 재감사 결과 감사의견 '적정'을 받고 감사보고서를 수정했지만 관리종목을 탈피하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 상당부분을 비용으로 반영하면서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4개 회계년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다.

차바이오텍은 2017회계년도 감사에서 한정 의견을 받으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재감사 결과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관리종목으로 남게 됐다. 한정 의견을 받았던 보고서 기준으로는 53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번에 연구개발비 항목을 자산이 아닌 비용으로 다시 처리하면서 결국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까지 최근 4개 회계년도 연속 적자를 낸 셈이 돼 관리종목 사유에 해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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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은 재감사 결과를 반영하면서 2017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5300만원에서 67억 300만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4개 회계년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28조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 관계자는 "개발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발생한 경상연구개발비의 경우 자산화하지 않고 비용처리 하면 14억 1900만원만큼 비용이 증가해야 한다"며 "또한 무형자산손상차손은 22억 9900만원 만큼 줄여야 하지만 차바이오텍은 이에 대해 수정 회계처리를 하지 않으면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53억원으로 추산됐던 개발비(무형자산)를 다시 비용으로 처리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약 34억원에서 77억원으로 증가했다. 2016년과 2015년분에 대해서도 정정했다. 각각 62억원과 52억원으로 계상됐던 개발비가 '0원' 잡히고 판관비가 각각 81억원, 84억원으로 수정됐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감사의견 '한정'을 줬던 삼정회계법인에게 재감사를 받되 올해 상반기부터 안진회계법인으로 감사인을 변경했다.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뒤 차바이오텍은 이달 17일 뒤늦게 올해 반기보고서도 제출했다. 반기보고서 미제출 문제가 해결되면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한 가지 해소됐지만 여전히 4개 회계년도 연속 영업손실을 인식하면서 관리종목은 면치 못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 경상연구개발비는 19억 8990만원의 판관비로 계상됐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이 144억원, 영업이익이 약 9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2225억원과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말기준의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 할 경우 관리종목 사유를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간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불확실한 제품의 개발에 들인 비용도 회사자산으로 처리해왔다. 이 부분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지적으로 금융당국도 제약·바이오 업계를 대상으로 개발비 인식과 평가의 적정성에 대한 테마감리에 나섰다.

이에 따라 차바이오텍을 포함한 바이오 기업들은 기존 개발비를 비용으로 처리하게 됐다. 대체로 바이오기업들의 적자가 대폭 늘어났지만 한편으로는 바이오업계의 회계 투명성을 높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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