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분사 후 외형 늘었지만 수익성 정체 ①[자산운용사 경영분석/ 실적분석]상반기 3사 영업수익 1059억원, 영업이익률은 30%대 하락
이충희 기자공개 2018-08-29 09:13:14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7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삼성헤지자산운용 등 3개 회사로 분사한 이후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3개 회사 영업수익 총합이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연간 2000억원 이상 영업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분사 이후 수익성은 다소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삼성헤지자산운용 등 3개 회사의 올 상반기 영업수익 총합은 105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영업수익은 2017년 연간 기록했던 1909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분사 전이었던 2015년과 2016년 각각 1644억원, 1786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외형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펀드와 일임수탁고가 크게 늘며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게 실적 상승의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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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말 일임재산과 펀드 설정액을 포함한 운용규모는 206조원 수준이었지만 2017년 말 222조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 상반기엔 230조원까지 상승했다. 일임계좌와 펀드 운용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은 2015년 1569억원, 2016년 1714억원, 2017년 1784억원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엔 벌써 996억원을 거둬들였다.
3개 회사로 분사한 뒤 각 전문분야에서 영업력을 확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은 분사 전인 2016년 말과 비교해 1년 6개월만에 운용규모를 18조원 이상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ETF 시장 활성화에 따라 업계 1위인 'KODEX' ETF가 몸집을 키웠고 타겟데이트펀드(TDF) 등 연금상품에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일임 수탁고도 보험사 등을 통해 유치한 자금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수탁고 증가와 함께 수수료 수입이 늘었지만 실제 손에 쥐는 순이익은 외형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올 상반기 기록된 영업이익은 39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37.49%로 집계됐다. 분사 전인 2015년과 2016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41%대로 높았다. 2017년 35%수준으로 떨어진 뒤 아직 40%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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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이 다소 하락한 것은 영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3개 회사 합계 영업비용은 661억원으로 2016년 연간 영업비용 1050억원의 63% 수준이었다. 판관비가 469억원으로 증가한 게 비용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3개 회사로 분사된 이후 인력 숫자와 조직이 커지면서 인건비, 마케팅비 등이 증가했다"며 "두가지가 영업비용 증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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