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8월 28일 10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무대에서 사모투자펀드(PEF)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 M&A 시장에서 이미 주요 주체로 등장한 PEF는 홈플러스와 코웨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할리스커피, bhc, 휴젤 등 다수의 국내 유명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국내 경제에서 PEF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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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PEF가 '인수한 기업의 단물만 빼먹는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었다. 하지만 PEF가 인수한 뒤 기업 가치가 오른 사례도 적지 않다. <사모펀드 열전>(첨단금융출판사)은 바로 이 점에 주목한다. PEF가 M&A의 목표를 단기간 시세차익을 얻는 데 두지 않고 더 나아가 인수한 기업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고민할 때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PEF의 성공적인 M&A 투자 전략이 무엇인가를 주제로 미국 PEF 업계 리더들의 성장 과정과 투자 방법, 피투자기업의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사모펀드 열전'은 미국 PEF 시장에서 도전과 실패를 겪고 결국 성공한 인물들의 경험담과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소개한다.
12명의 미국 PEF 리더들을 인터뷰한 뒤 공통적으로 도출한 결론은 PEF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경영 활동에 참여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느냐에 투자의 성패가 갈린다는 점이다. 미국 PEF 선구자들은 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비핵심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거나 투자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거나 경영진 견제나 기업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개선을 이끌어냈다.
책에서 소개된 사례를 하나 들여다보면 미국 PEF 헬먼앤프리드먼(Hellman & Friedman)의 창업자인 워렌 헐먼은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나의 결론을 얻는다. 투자 형태에 관계없이 업종과 경영진, 예상 수익률과 관련해 PEF가 지속적으로 재평가하는 적극적인 투자자로 역할 해야 한다는 것이다. 헐먼은 이를 위해 회사 경영진과 투자자, PEF와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조정자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미국 PEF 운용사인 프리즘캐피털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로버트 A 핀켈과 미국 시카고트리뷴의 경영 전문 기자인 데이비드 그레이싱이 공동으로 펴냈다. 역자들도 국내 투자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다. 김규진 다산회계법인 고문과 김상수 한국벤처투자 싱가포르 코리아 벤처창업투자센터장, 박원준 하나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 송경섭 큐캐피탈파트너스 부사장, 이한열 엔바이오컨스 부사장이 공동 번역자로 참여했다. 미국 PEF 대가들의 경험담은 국내 GP들이 참고할만한 유용한 '투자 지침서'가 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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