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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 '독립 위원회' 계열사별 '천차만별' [이사회 분석]금융·보험 분야 위원회 역할 강화…비주력 계열사, 아예 없는 곳도

고설봉 기자공개 2018-09-04 12:52:00

[편집자주]

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와 금융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과 금융회사가 늘고 있다.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 및 금융회사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1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그룹은 이사회 구성원들의 권한과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별 이사회 내에 각 위원회를 두고 있다. 세부 업무별로 위원회마다 고유 권한을 부여해 운영 중이다.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들이 위원장을 맡아 내부 감시 및 관리·감독을 벌이며 경영 건전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각 계열사마다 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있어 편차가 심하다. 다양하게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중심으로 책임 있게 운영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아예 위원회를 전혀 구성하지 않은 계열사들도 있다. 위원회 구성에서 편차가 심한 만큼 사외이사들의 활동 및 권한도 계열사별로 천차만별이었다.

DB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6개 계열사에 걸쳐 이사회 내에 총 20개의 위원회를 두고 있다. 상장사 5곳과 비상장사 1곳이 공시한 내용이다. 계열사들은 공통적으로 회사경영 전략을 심의·결정하는 '경영위원회'와 회계 및 업무 감사를 관할하는 '감사위원회'를 꾸렸다. 이외 각 계열사 마다 경영 환경에 맞게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사회 독립 운영을 위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내부거래 등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감시해야 할 '내부거래위원회' 등의 설치에는 대부분 인색했다. 더불어 준법감시인을 둔 곳도 2개 계열사에 그치는 등 내부 감시에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

더불어 주력인 금융·보험 계열사들과 제조·IT 계열사들 간 위원회 구성에 있어 편차가 컸다. 금융·보험 계열사들은 비교적 이사회 내에 다양한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DB손해보험, DB금융투자, DB생명보험 등은 공통적으로 리스크관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등을 설치하고, 권한도 대거 부여했다.

하지만 제조·IT 계열사들은 이사회 내에 각종 위원회 설치에 인색했다. DB하이텍, DB는 경영위원회와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는 정도에서 이사회 역할이 멈췄다. 그마저도 DB라이텍은 독립 위원회를 아예 설치하지 않았다.

DB그룹 이사회 내 위원회

DB손해보험은 총 6개의 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준법감시인도 지정했다. 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을 둬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조직해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에 공정성을 더했다.

다른 계열사에서는 보기 힘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둔 만큼 그 권한도 막강하다. 위원회는 대표이사,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자 추천권을 갖는다. 위원회의 독립성을 위해 위원 3인 중 2인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사외이사만 맡을 수 있게 했다. 다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별도로 두지 않았다.

리스크관리위원회의 권한도 막강하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경영상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효율적으로 감독하기 위한 기구다.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관리해 나가는 조직인 만큼 △위험관리 기본 방침 수립 △회사가 부담 가능한 리스크 수준 결정 △리스크 허용한도 설정 △위험관리규정의 제·개정 △월별 위험관리 현황 감시 △기타 위험관리에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결정 등의 권한을 가진다.

DB금융투자 또한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등 5개의 위원회를 구성하고, 준법감시인도 임명했다.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제외한 4개의 위원회는 △회사의 전반적인 내부통제시스템의 적정성과 경영성과를 평가 △사외이사, 최고경영자, 감사위원 후보 추천 및 후보 추천을 위해 필요한 사항 담당 △이사회에서 위임한 사항에 대한 의결 △회사의 성과보상체계의 설계와 운영 감시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비상장 계열사인 DB생명보험은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등 4개의 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별도 준법감시인은 두지 않았다. 이외 각 위원회의 설치 목적과 고유 권한 등은 앞선 금융·보험 계열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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