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테크닉스, '기계·임가공' 고전 매출 뚝 [기로에 선 코스닥 반도체 기업]①전방산업 투자 효과 미미, 중국·대만 등 수출도 30.4% 줄어
신상윤 기자공개 2018-09-05 08:12:40
[편집자주]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강하게 밀어부치면서 국내 관련 중견·중소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장 반도체 전후공정 기업을 중심으로 생태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중국 사업 기회 확대와 기술 유출 불안이 공존한다. 반도체 제조 공정별 주요 코스닥 상장사 경영 현황을 분석하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3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오테크닉스의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급감했다. 지난해 매출 증가를 이끌었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투자가 올해는 아직 빛을 내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이오테크닉스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664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2.0%, 영업이익은 33.3%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8% 줄어든 193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067억원, 영업이익은 1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8% 줄어든 1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오테크닉스는 올 상반기 반도체 기계 부문과 임가공 부문 등 사업 전반에서 고전했다. 상반기 반도체 기계 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2.5% 감소한 1557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임가공 부문 매출은 12.7% 감소했다. 중국 등 해외 시장 매출도 30%가량 줄었다. 이오테크닉스의 수출 매출은 82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 매출은 11.2% 줄어든 8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상반기 4.6%를 기록한 이래 지난해 하반기 15.1%까지 성장했던 반기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도 올 상반기에는 12.5%로 상승세가 꺾였다.
|
상반기 실적 부진은 국내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투자가 기대와 달리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딘다. 다만 올해 1분기 부진했던 매출이 2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등 전방 중 기업들이 투자 확대를 밝히면서 중국과 대만 등 후공정 산업 고객사들의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오테크닉스는 1989년 설립돼 반도체 후공정 과정에 레이저 마킹과 커팅 등 장비를 공급한다. 성규동 대표가 불모지와 같았던 레이저 부문에서 국산화와 사업 다각화를 진두지휘했다. 지난해에는 전방 산업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과 투자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액인 4041억원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마킹 기기를 제작하며 출발했다. 반도체 후공정 가운데 레이저를 이용해 칩에 회사명과 품명, 제조일자 등 제품 정보를 새길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공급했다. 아울러 후공정 중 웨이퍼를 조각으로 잘라내는 절단 공정에 사용하는 레이저 절단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BOE, 대만 ASE 등 국내외 주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관련 장비를 공급한다. 그 외 전자회로기판(PCB)용 레이저 기계장치도 판매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리포트]'H-Road' 현대건설, 수익성 개선 과제 남겼다
- [건설리포트]라인건설, '오산·아산' 분양 성과에 수익성 급증
- [thebell desk]토목 엔지니어가 본 '싱크홀'
- [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지우개발, 다시 맞잡은 '힐스테이트' 결과에 울상
- [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일신건영, 올해 첫 사업 '원종 휴먼빌 클라츠' 띄운다
- [건설리포트]삼성E&A, 수소·친환경 플랜트 도약 채비
- [건설산업 스몰캡 리포트]'회생 철회' 이화공영, 대주주 매각 가능성 열렸다
- [2025 건설부동산 포럼]"해외 도시개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경험 필요"
- [디벨로퍼 리포트]원건설그룹, 부동산 개발 성과에 '종합감리' 구조조정
- [건설리포트]'사상 첫 매출 1조' 대보건설, 풍족한 수주잔고 '웃음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