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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회생절차' 한국실리콘, 경영권 매각 추진 다음 달 11일까지 LOI 접수

김혜란 기자공개 2018-09-04 10:01:57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3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 번째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실리콘(주)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한국실리콘 매각자문사인 삼일PwC는 3일 매각 공고를 내고 내달 1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예비실사는 내달 15일부터 한 달가량 진행된다. 본입찰은 11월 15일 치러질 예정이다.

2008년 설립된 한국실리콘은 태양광 발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지멘스(TCS-Siemens) 공법으로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중국의 저순도 제품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회사는 전라남도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2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공장을 가동해 연간 최대 1만5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다. 생산 규모로는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2위, 세계 7위 수준이다.

회사는 2012년에도 회생절차를 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지 10개월 만에 조기 졸업했지만, 이후에도 경영난은 계속됐다. 회생 채무 변제가 경영에 큰 부담을 줬다.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가 이어졌고, 후발주자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도 심화됐다.

이런 이유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다 2016년부터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결국 회사는 2013년 첫 번째 회생절차를 졸업한 지 5년 만에 다시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세계 태양광 산업이 구조조정 상황에 놓여 있지만, 한국실리콘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원가경쟁력을 갖춰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게 매각 측의 설명이다.

회생기업 매각 시 최저 가격 기준이 되는 회사의 청산가치는 약 800억원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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